도서 29

도덕경(31~40)

三十一夫兵者不祥之器(대저부,군사병,놈자,아니불,복상,어조사지,그릇기)무릇 군대는 상서롭지 못한 도구이다.物或惡之故有道者不處(물건물,혹혹,미워할오,이지,연고고,있을,길도,놈자,아니불,머무를처)만물은 이를 싫어하므로,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 머무르는 바가 아니한다.君子居則貴左(임금군,아들자,살거,곧즉,귀할귀,왼쪽좌)현명한 사람은 머무름에 있어 왼쪽을 중요하게 여기고用兵則貴右(쓸용,병사병,곧즉,귀할귀,오른쪽우)전쟁에 있어서는 오른쪽을 중요하게 여긴다.兵者不祥之器(무기병,것자,아니불,상서로울상,어조사지,그릇기)군대는 상서롭지 못한 도구이므로非君子之器(아닐비,임금군,아들자,어조사지,그릇기)현명한 사람이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다.不得已而用之(아니불,얻을득,이미이,말이을이,쓸용,이지)부득이한 상황에서만 이를 사용해야만..

도서 2024.11.17

도덕경(21~30)

二十一孔德之容(클공,덕덕,어조사지,모양용)큰 덕의 모습은惟道是從(생각할유,길도,이시,좇을종)오직 진리를 따를 뿐이다.道之爲物(길도,갈지,될위,물건물)진리의 모양은惟恍惟惚(생각할유,황홀할황,생각할유,황홀할홀)미묘하고 헤아리기 어렵다.惚兮恍兮(황홀할홀,어조사혜,황홀할황,어조사혜)미묘하고 헤아리기 어렵지만其中有象(그기,가운데중,있을유,모양상)그 가운데 형상이 있으며恍兮惚兮(황홀할황,어조사혜,황홀할홀,어조사혜)미묘하고 헤아리기 어렵지만其中有物(그기,가운데중,있을유,물건물)그 가운데 사물이 존재하고窈兮冥兮(고요할요,어조사혜,어두울명,어조사혜)고요하며 깊고 어둡지만其中有精(그기,가운데중,있을유,깨끗할정)그 가운데 만물을 생성하는 기운이 있고其精甚眞(그기,깨끗할정,심할심,참진)그 기운은 진실로 참되고其中有信(그기,가..

도서 2024.11.17

도덕경(11~20)

十一三十輻共一轂(석삼,열십,바퀴살복,함께공,하나일,바퀴통곡)삼십개의 바퀴살이 모여 하나의 바퀴통을 만들 수 있는 것은當其無(마땅당,그기,없을무)그 가운데가 비어있기 때문에有車之用(있을유,수레차,어조사지,쓸용)수레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埏埴以爲器(반죽할선,찰흙식,써이,될위,그릇기)찰흙을 반죽하여 그릇을 만들 수 있는 것은當其無(마땅당,그기,없을무)그 가운데가 비어있기 때문에有器之用(있을유,그릇기,어조사지,쓸용)그릇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鑿戶牖以爲室(뚫을착,집호,들창유,써이,될위,집실)문과 창호를 뚫어 집을 만들 수 있는 것은當其無(마땅당,그기,없을무)그 가운데가 비어있기 때문에有室之用(있을유,집실,어조사지,쓸용)집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故有之以爲利(연고고,있을유,어조사지.써이,될위,이로울리)이런 ..

도서 2024.11.17

도덕경(1~10)

도덕경은 노자라는 분이 지은 것으로 알려진 도가의 경전이다.  一道可道非常道(이치도,가히가,말할도,아닐비,항상상,길도)말로 표현할 수 있는 진리는 참된 진리가 아니며,名可名非常名(이름명,가히가,지칭할명,아닐비,항상상,이름명)이름붙일 수 있는 이름은 참된 이름이 아니다.無名天地之始(없을무,이름명,하늘천,땅지,어조사지,시작할시)없음(이름을 지을 수 없는 상태)은 세상(하늘과 땅)의 시작이며有名萬物之母(있을유,이름명,일만만,사물물,어조사지,어미모)있음(이름이 지어짐)은 모든 사물을 구별하는 근원이다.故常無欲以觀其妙(연고고,항상상,없을무,하고자할욕,써이,볼관,그기,묘할묘)이런 까닭에 항상 없음을 통해 그 미묘함을 보고,常有欲以觀其徼(항상상,있을유,하고자할욕,써이,볼관,그기,구할요)항상 있음을 통해 사물이 추구하..

도서 2024.11.17

무당에 대한 시를 보며

정조(正祖)조선의 제22대 왕으로 세손시절인 스무살 무렵 무당이 굿하는 모습을 보고 지은 시   巫(무당무)苦竹叢鈴忽迓神(쓸고,대마무죽,떨기총,방울령,갑자기홀,마중할아,귀신신)방울 달린 왕대를 흔들며 귀신을 부르고丁寧禍福口中陳(친절할정,편안할녕,재앙화,복복,입구,가운데중,베풀진)참으로 입으로는 재앙과 복을 말하네避凶趨吉渠何得(피할피,흉할흉,재촉할추,길할길,그거,어찌하,얻을득)흉한 일을 피하고 좋은 일들만 오도록, 그들이 어찌 마음대로 할 수 있겠는가邪說紛紛惑庶民(간사할사,말씀설,어지러울분,어지러울분,미혹할혹,여러서,백성민)간사한 말로 어지럽게 사람들을 미혹시킬 뿐이네

도서 2024.09.28

잊음에 대한 시

이규보(1168~1241)는 고려중기의 문인으로 호는 백운거사(白雲居士), 백운산인(白雲山人)이다. 詠忘(읊을영,잊을망)잊음에 대해 시를 지으며世人皆忘我(세상세,사람인,다개,잊을망,나아)세상사람 모두 나를 잊어서四海一身孤(넷사,바다해,하나일,몸신,외로울고)넓은 세상에 나 홀로 외롭구나豈唯世忘我(어찌기,오직유,세상세,잊을망,나아)어찌 세상만 나를 잊었겠는가兄弟亦忘予(형형,아우제,또한역,잊을망,나여)형제 또한 나를 잊었네今日婦忘我(이제금,날일,안내부,잊을망,나아)오늘은 아내가 나를 잊었고明日吾忘吾(밝을명,날일,나오,잊을망,나오)내일은 내가 나를 잊겠구나.却後天地內(도리어각,뒤후,하늘천,땅지,안내)이런 다음에야 세상 안에서了無親與疎(깨달을료,없을무,친한친,더불여,멀소)가까운 이도 먼 이도 없음을 깨닫게 된다네..

도서 2024.09.28

술을 대하며(對酒)

백거이(白居易, 772년 ~ 846년)는 당나라의 시인이며, 자(字)는 낙천(樂天)이다. 대주는 모두5수로 되어있다. 一巧拙賢愚相是非(재주있을교,옹졸할졸,어질현,어리석을우,서로상,옳을시,아닐비)잘났다 못났다, 똑똑하다 어리석다하면서 서로 옳고 그름을 가리지만 何如一醉盡忘機(어찌하,같을여,하나일,취할취,다할진,잊을망,틀기)한번 취하여 모든 일을 잊어버리는 것은 어떠한가君知天地中寬窄(그대군,알지,하늘천,땅지,가운데중,넓관,좁을착)그대는 아는가 세상(하늘과 땅 사이)에는 넓은 곳도 좁은 곳도 있으며,雕鶚鸞皇各自飛(독수리조,물수리악,난새란,임금황,각각각,스스로자,날비)독수리와 봉황도 각자 스스로의 길을 간다네   二蝸牛角上爭何事(달팽이와,소우,뿔각,위상,다툴쟁,어찌하,일사)달팽이 뿔 위에서 무슨 일로 다투는가..

도서 2024.09.22

다경(茶經)

당나라 시대 육우가 지은 책으로, 차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정리한 최초의 서적이다.   一之原茶者南方之嘉木也(차차,것자,남쪽남,방위방,어조사지,아름다울가,나무목,어조사야)차라는 것은 남쪽지방에서 자라는 아름다운 나무이다.其字或從草或從木或草木幷(그기,글자자,혹혹,좇을종,풀초,혹혹,좇을종,나무목,혹혹,풀초,나무목,아우를병)그 글자의 근원은 풀초를 따르기도 하고, 나무목을 따르기도 하고, 풀초와 나무목을 합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從艸當作茶 其字出開元文字音義 從木當作𣘻 其字出本草, 草木幷作𣗪 其字出爾雅](종초당작다 기자출개원문자음의, 종목당작도 기자출본초, 초목병작다 기자출이아)풀초를 따르면 차(茶)라고 글자가 마땅하며 그 글자의 기원은 ‘개원문자음의’이고, 나무목을 따르면 도(𣘻)라는 글자가 마땅하며 그..

도서 2024.09.20

선시(禪詩)를 보다가

나옹선사(懶翁禪師, 1320-1376)靑山見我無言以生(푸를청,산산,볼견,나아,없을무,말씀언,써이,날생)푸른 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蒼空見我無塵以生(푸를창,빌공,볼견,나아,없을무,티끌진,써이,날생)푸른 하늘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解脫嗔怒解脫貪慾(풀해,벗을탈,성낼진,성낼노,풀해,벗을탈,탐할탐,욕심욕)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如山如水生涯以去(같을여,산산,같을여,물수,날생,물가애,써이,갈거)산같이 물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靑山兮要我以無語(푸를청,산산,어조사혜,구할요,나아,써이,없을무,말씀어)푸른 산은 나에게 말없이 살라하고蒼空兮要我以無垢(푸를창,빌공,어조사혜,구할요,나아,써이,없을무,때구)푸른 하늘은 나에게 티없이 살라하네聊無怒而無惜兮(의지할료,없을무,성낼노,말이을이,없을무,아깔석,어조사혜)..

도서 2024.09.18

한산습득의 시를 읽으며

한산(寒山)과 습득(拾得)은 중국 당나라 시대의 두 유명한 선승(禪僧)이라고 하며, 중국 천태산 국청사에서 활동했다고 하나 두사람의 실존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凡讀我詩者(무릇범,읽을독,나아,시시,놈자)무릇 나의 시를 읽는 사람은心中須護淨(마음심,가운데중,모름지기수,지킬호,깨끗할정)마음은 항상 맑게 지녀야 하며慳貪繼日廉(인색할간,탐낼탐,이을계,날일,청렴할렴)인색하고 탐욕스러움을 버리고 매일 청정해야 한다諂曲登時正(아첨할첨,굽을곡,오를등,때시,바를정)물든 마음은 곧바로 바로잡으며 驅遣除惡業(몰구,보낼견,덜제,악할악,일업)악한 업들은 덜고 없애버리고歸依受眞性(돌아갈귀,의지할의,받을수,참진,성품성) 참된 성품으로 돌아가야 한다.今日得佛身(이제금,날일,얻을득,부처불,몸신)이제 깨달음을 얻고자 한다면 急急如律令..

도서 2024.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