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풍수지리서인 청오경(靑烏經)을 읽다.

오대를 거닐며... 2025. 2. 2. 15:10

집이나 건물의 위치를 잘 선정하는 것에 정말로 중요해서 집을 지을 때 정말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예전에는 바람과 물로 인해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건물은 단열이 되지 않았으며 물을 구하기 힘들었을 것이고, 바람과 물의 영향을 받아서 질병에 걸려기도 하고 살기도 어려워서 이러한 풍수지리가 나오고 의존하게 되었다고 판단된다. 

 

우연한 기회에 풍수지리가와 같이 동행한 경험이 있었는데, 좋은 자리는 그냥 눈으로 보기에도 살기 좋았고, 흉지는 음습하고 차거운 느낌을 받았다. 흉지를 만드는 조건을 굴착기로 밀어버리서  바람의 방향도 바꾸고 따뜻한 햇빛이 드는 좋은 땅으로 바꾸면 되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이제는 매장은 드문지라 읽어보니 재미있었다.

 

청오경(靑烏經)

 

'지리전서청오선생장경(地理全書靑烏先生葬經)'이라는 책명을 하고 있으며, 지리음양술에 정통한 한대 사람인 청오선생(靑烏先生)의 저술로 알려져 있으나 확실하지 않다.

 

盤古渾淪(소반반,옛고,흐릴혼,빠질륜)

세상이 구별없는 원초적 혼돈상태에서

氣萌大朴(기운기,싹틀맹,클대,순박할박)

기운이 생성되어 꾸밈없는 순박한 바탕을 이루었고

分陰分陽(나눌분,그늘음,나눌분,볕양)

음과 양의 두 기운으로 나뉘어졌으며,

爲清爲濁(될위,맑을청,될위,흐릴탁)

맑음과 탁함이 형성되었다.

 

生老病死(날생,늙을로,병들병,죽을사)

세상에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誰實主之(누구수,진실로실,주관할주,이지)

누가 진실로 이것을 주관하는가?

無其始也(없을무,그기,시작시,어조사야)

그 시작을 알 수 없으니,

無有議焉(없을무,있을유,논의할의,어조사언)

이야기 할 것이 없다.

不能無也(아니불,능할능,없을무,어조사야)

그러나 없다고 할 수 없으므로,

吉凶形焉(좋을길,나쁠흉,드러날형,어조사언)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나타나게 된다.

 

曷如其無(어찌갈,같을여,그기,없을무)

어찌 없다고 할 수 있겠는가

何惡其有(어찌하,싫어할오,그기,있을유)

그러하다고 어찌 있음이 나쁘다고 할 수 있겠는가?

 

臧於杳冥(감출장,에서어,아득할묘,어두울명)

아득히 깊은 곳에 감추어져 있어

實關休咎(진실로실,관계할관,쉴휴,허물구)

실제로 운명(좋은 일과 나쁜 일)에 관계하고 있다.

以言諭人(써이,말언,깨우칠유,사람인)

말로써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려 하지만

似若非是(같을사,같을약,아닐비,옳을시)

옳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其於末也(그기,에서어,끝말,어조사야)

그러나 결국에는

一無外此(하나일,없을무,바깥외,이차)

이와 같은 방법 외에 다른 방법으로 전할 수 없다.

 

其若可忽(그기,같을약,가히가,경시할홀)

어찌 가볍게 여길 수 있으며,

何假於予(어찌하,거짓가,에게어,나여)

어찌 나에게 거짓이 있겠는가?

辭之麤矣(말사,어조사지,거칠추,어조사의)

말이 거칠고 조잡해 보일지라도

理無越斯(이치리,없을무,넘을월,이사)

참된 이치는 이것을 벗어나지 않는다.

 

山川融結(산산,강천,녹아들융,맺을결)

산과 강이 어우러져 있으며,

峙流不絕(솟아오를치,흐를류,아니불,끊을절)

산은 솟아 있고, 강은 끊임없이 흐르지만,

雙眸若無(두쌍,눈모,같을약,없을무)

두 눈으로 제대로 볼 수 없다면,

烏乎其別(어찌오,어조사호,그기,구별할별)

어찌 차이를 구별할 수 있겠는가?

 

福厚之地(복복,두터울후,어조사지,땅지)

복이 두터운 땅은

雍容不迫(화할옹,얼굴용,아니불,핍박할박)

편안하며, 좁거나 답답하지 않고,

四合周顧(넷사,합할합,두루주,돌아볼고)

주변을 두루 살필 수 있으며,

卞其主客(분별할변,그기,주인주,손님객)

주인(주산)과 손님(객산)을 명백히 구분할 수 있다.

 

山欲其迎(산산,하고자할욕,그기,맞을영)

산이 편안하게 맞이하려 하고,

水欲其澄(물수,하고자할욕,그기,맑을징)

물은 맑게 흐르고,

山來水回(산산,올래,물수,돌회)

산은 다가오고 물은 돌아가니

逼貴豊財(다가올핍,귀할귀,풍요로울풍,재물재)

부귀가 오고 재물이 풍요로워진다.

 

山囚水流(산산,가둘인,물수,흐를류)

산이 막혀있고 물이 흐르면

虜王滅侯(포로로,임금왕,멸망할멸,제후후)

왕이 포로로 잡히고, 제후는 죽을 것이다.

 

山頓水曲(산산,조아릴돈,물수,굽을곡)

산들이 조아리고 물이 굽이굽이 흐르면

子孫千億(아들자,손자손,천천,억억)

자손이 매우 많아지고 번성할 것이다.

 

山走水直(산산,달릴주,물수,곧을직)

산이 달아나고 물이 곧게 흐르면,

從人寄食(따를종,사라인,맡길기,먹을식)

다른 사람에게 의존해서 먹고 살아갈 것이다.

 

水過西東(물수,지날과,서쪽서,동쪽동)

물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지나가면

財寶無窮(재물재,보배보,없을무,다할궁)

재물이 끊임없이 많아질 것이다.

 

三橫四直(셋삼,가로횡,넷사,곧을직)

세 번 가로로 가고 네 번 세로로 서로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면

官職彌崇(관직관,업무책,더욱미,높을숭)

관직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九曲委蛇(아홉구,굽을곡,구불구불위,뱀사)

아홉 번 굽이치는 뱀처럼 물길이 흐르고,

準擬沙堤(따를준,헤아릴위,모래사,둑제)

물길 옆에 모래둑을 따르며,

重重交鎖(무거울중,무거울중,사귈교,잠글쇄)

물길과 서로 교차하면서 겹쳐져 있다면,

極品官資(지극하극,등급품,관직관,재물자)

높은 관직에 오를 것이다.

 

氣乘風散(기운기,날승,바람풍,흩을산)

기운은 바람을 만나면 흩어지고,

脈遇水止(산맥맥,만날우,물수,멈출지)

지맥은 물을 만나면 멈추며,

藏隱蜿蜒(감출장,숨을은,꿈틀거릴완,구불구불할연)

숨겨져 있으나 구불구불하게 길게 뻗어 나가는 곳이

富貴之地(부유할부,귀할귀,어조사지,땅지)

좋고 부귀한 땅이다.

 

 

不蓄之穴(아니불,쌓을축,어조사지,구멍혈)

생기를 쌓지 못하는 자리는

是爲腐骨(이시,될위,썩을부,뼈골)

뼈가 썩을 것이다.

 

不及之穴(아니불,미칠급,어조사지,구명혈)

생기가 미치지 못하는 자리는

生人絶滅(살생,사람인,끊을절,죽을멸)

사람이 죽게 될 것이다.

 

騰漏之穴(오를등,샐루,어조사지,구멍혈)

생기가 날라가고 물이 새는 자리는

飜棺敗槨(뒤집힐번,관관,깨질패,널곽)

관이 뒤집히고 널이 손상되어 시신이 노출될 것이다.

 

背囚之穴(등배,가둘수,어조사지,구멍혈)

생기를 등지고 막혀있는 자리는

寒泉滴瀝(찰한,샘천,물방울적,흘러내릴력)

찬 샘물이 뚝뚝 떨어지며 흘러내듯이 차고 음습하다.

 

其爲可畏(그기,할위,가히가,두려워할외)

그러한 것들은 두려워할만 하니,

可不愼乎(가히가,아니불,삼갈신,어조사호)

어찌 삼가지 않겠는가?

 

百年幻化(일백백,해년,허깨비환,될화)

백년이란 세월은 허망하게 보내고

離形歸眞(떠날리,형체형,돌아갈귀,참진)

형체를 버리고 본래의 고향으로 돌아가니

精神入門(정기정,혼신,들입,문문)

혼은 새로운 상태로 들어가고

骨骸反根(뼈골,백골해,되돌아갈반,뿌리근)

백골은 흙으로 되돌아가니

吉氣感應(좋을길,기운기,느낄감,응할응)

좋은 기운이 영향을 미쳐서

累福及人(쌓을루,복복,미칠급,사람인)

쌓인 복이 사람들에게 돌아간다.

 

東山吐焰(동쪽동,산산,토할토,불꽃염)

동쪽에서 붉은 해가 떠오르고,

西山起雲(서쪽서,산산,일어날기,구름운)

서쪽에는 저녁노을과 함께 구름이 일어나는구나.

穴吉而溫(구멍혈,좋을길,말이을이,따뜻할온)

자리가 좋고 따뜻하면

富貴延綿(부자부,귀할귀,늘일연,이어질면)

부귀가 이어지고 번영할 것이다.

其或反是(그기,혹혹,되돌릴반,이시)

혹시 그 반대가 된다면

子孫孤貧.(아들자,손자손,외로울고,가난할빈)

후손들이 외롭고 가난해 질 것이다.

 

童斷與石(대머리동,끊을단,더불여,돌석)

민둥산, 연결이 끊어진 산, 돌산,

過獨逼側(지날과,홀로독,핍박할핍,곁측)

물을 건너는 산, 홀로 있는 산, 좁아지는 산, 기울기가 심한 산은

能生新凶(능할능,날생,새로울신,흉할흉)

새롭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며

能消已福(능할능,사라질소,이미이,복복)

이미 생겨난 좋은 일도 사라질 것이다.

 

貴氣相資(귀할귀,기운기,서로상,재물자)

좋은 기운이 서로 도우며

本原不脫(근본본,근원원,아니불,벗을탈)

근본(산의 능선을 따라 흐르는 맥)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前後區衛(앞전,뒤후,구역구,지킬위)

앞, 뒤를 지켜주는 것과 같이

有主有客(있을유,주인주,있을유,손님객)

주산(터 뒤쪽에 위치한 가장 높고 중심이 되는 산으로 터를 든든히 바쳐주는 역활)과 객산(주산의 앞쪽 방향에 위치한 산으로 터를 마주보는 형태로 안정감을 줌)이 있다.

水行不流(물수,갈행,아니불,흐를류)

물이 흘러가나 흐르지 않는 것 같아 보이며

外狹內闊(바깥외,좁을협,안내,넓을활)

밖에서는 좁게 흐르다가 안쪽에서는 넓어지는 진다.

大地平洋(클대,땅지,평평할평,큰바다양)

땅은 평평하고 넓으며

杳茫莫測.(아득할묘,아득할망,없을막,헤아릴측)

아득하여 헤아리기 어렵다.

 

沼沚池湖(못소,물가지,못지,호수호)

늪,물가,연못,호수는

眞龍憩息(참진,용용,술게,쉴식)

좋은 기운이 머무는 곳이다.

情當內求(뜻정,마땅히당,안내,구할구)

진실로 안에서 구해야 하며

愼莫外覓(삼갈신,없을막,바깥외,찿을멱)

밖에서 찾는 것을 삼가라.

形勢彎趨(형체형,형세세,굽을만,달릴추)

지형과 물의 형세가 조화롭게 굽이굽이 감싸고 있다면

享用五福(누릴향,쓸용,다섯오,복복)

오복(장수,재물,건강,선행으로덕을쌓음,편안한죽음)을 누리게 되리라.

 

勢止形昻(형세세,그칠지,모양형,오를앙)

땅의 기운이 멈추면서 모양이 올라가는 듯하며

前澗後岡(앞전,시내간,뒤후,산의등줄기강)

앞에는 시내가 있고, 뒤에는 산등성이가 있으면

位至侯王(자리위,이를지,제후후,임금왕)

그 지위가 왕이나 제후의 자리에 오를 것이다.

 

形止勢縮(모양형,그칠지,형세세,줄어들축)

땅의 모양이 멈추고 기세가 줄어들며

前案回曲(앞전,책상안,돌회,굽을곡)

앞산이 굽어 돌면서 감싸주면

金穀璧玉(금금,곡식곡,둥근옥벽,구슬옥)

부와 명예를 얻을 것이다.

 

山隨水著(산산,따를수,물수,드러날저)

산이 물을 따르면서

迢迢來路(멀초,멀초,올래,길로)

멀리서부터 이어져 내려오며

相而注之(서로상,말이을이,부을주,이지)

서로 조화를 이루어 도움을 주니

穴須回顧(구멍혈,모름지기수,돌회,돌아볼고)

뒤를 돌아보는 모습을 가진 자리이다.

天光下臨(하늘천,빛광,아래하,임할림)

하늘의 기운이 땅에 내려오고

百川同歸(일백백,내천,한가지동,돌아갈귀)

모든 물줄기가 하나로 모여드니

眞龍所泊(참진,용용,바소,머무를박)

좋은 기운이 머무는 곳이다.

孰卞玄微.(누구숙,분별할변,오묘할현,작을미)

누가 이러한 오묘함을 분별하겠는가?

 

鷄鳴犬吠(닭계,울명,개견,짖을폐)

닭이 울고 개가 짖고

鬧市烟村(시끄러울뇨,시장시,연기연,마을촌)

시장은 번화하고 마을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네

隆隆隱隱(높을륭,높을륭,숨을은,숨을은)

기운이 크면서도 은밀하게 숨어 있으니

孰探其原(누구숙,찾을탐,그기,근원원)

누가 그 근원을 찾아내겠는가?

 

若乃(만약약,이에내)

만약 이와 같이

斷而復續(끊을단,말이을이,다시부,이어질속)

땅의 기운이 끊어진 듯 다시 이어지고

去而復留(갈거,말이을이,다시부,머무를류)

물줄기가 흘러가다가 다시 머무르며

奇形異相(기이할기,모양형,다를이,모습상)

특이한 모습을 가진 땅은

千金難求(일천천,금금,어려울난,구할구)

천금을 주고도 구하기 어렵다.

 

折藕貫珠(꺽을절,연뿌리우,꿸관,구슬주)

연뿌리를 꺾어 구슬을 꿰는 것과 같이 어렵게 이어지고,

眞機落莫(참진,기틀기,떨어질락,없을막)

좋은 기운이 사라지지 않으며

臨穴坦然(임할림,구멍혈,평탄할탄,그럴연)

넓고 평평한 자리에 위치하니

誠難捫摸(진실성,어려울난,어루만질문,어루만질모)

진실로 찾기가 어렵구나

 

障空補缺(막을장,빌공,도울보,이지러질결)

비어있는 것을 채우고, 부족한 부분을 도와주고

天造地設(하늘천,지을조,땅지,세울설)

하늘이 만들고 땅이 베풀었으며

留與至人(남길류,줄여,지극할지,사람인)

지극히 복이 있는 사람에게 남기어 주니

先賢難說.(먼저선,어질현,어려울난,말씀설)

현명한 이들도 말하기 어렵다.

 

草木鬱茂(풀초,나무목,울창할울,무성할무)

풀과 나무가 무성하니 땅의 기운이 왕성하고

吉氣相隨(좋을길,기운기,서로상,따를수)

좋은 기운이 서로 따라서

內外表裏(안내,바깥외,겉표,속리)

안과 밖, 겉과 속이 가득하니

或然或爲(혹혹,그럴연,혹혹,할위)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일 수도 있고, 사람이 만든 것일 수 있다.

 

三岡全氣(셋삼,산등성이강,온전할전,기운기)

세 개의 산등성이가 기운을 보호해 주고

八方會勢(여덟팔,방향방,모일회,형세세)

여덟 방향에서 기운을 모아주며

前遮後擁(앞전,가칠차,뒤후,안을옹)

앞쪽에서 가려주고 뒤쪽에서 받쳐주어

諸祥畢至(모든제,길할상,마칠필,이를지)

모든 좋은 기운들이 모여들고

地貴平夷(땅지,귀할귀,평평할평,평탄할이)

땅은 평탄한 지형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土貴有支(흙토,귀할귀,있을유,가지지)

흙은 흘러내려 무너지지 않고 단단하게 지탱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穴取安止(구멍혈,취할취,편안안,그칠지)

자리는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곳을 택해야 하고

水取迢遞(물수,취할취,멀초,이어질체)

물은 멀리서부터 이어져 흘러 내려오는 것이 좋다.

 

向定陰陽(향할향,정할정,그늘음,볕양)

방향을 정할 때 음양의 조화를 고려해야 하며

切莫乖戾(간절할절,말막,어그러질괴,어그러질려)

어긋나거나 거스리지 말라

差以毫釐(어긋날차,써이,털호,푼리)

털끝만큼의 작은 차이가

繆以千里(틀릴류,써이,일천천,마을리)

천리만큼의 큰 잘못을 범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擇術盡善(선택할택,기술술,다할진,좋을선)

자리를 택할 때 힘써 좋은 자리를 구했다면

對都立縣(마주할대,도읍도,설립,고을현)

수도를 정하고 마을을 세울 수도 있지만

一或非宜(하나일,혹혹,아니빌,마땅의)

하나라도 올바르지 않다면

法主貧賤(법법,주인주,가난할빈,천할천)

그로인해 가난하고 천하게 살게 될 것이다.

 

公侯之地(제후공,제후후,어조사지,땅지)

제후가 될 수 있는 땅은

龍馬騰起(용용,말마,오를등,일어날기)

용과 말이 뛰어오르는 듯 기운이 왕성하고

面對玉圭(만남대,마주할대,구슬옥,홀규)

옥규와 같은 모양의 산을 마주하고 있으며

所而首銳(곳소,말이을이,머리수,날카로울예)

뾰족한 산봉우리를 뒤에 두고

更遇本方(다시갱,만날우,근본본,방향방)

다시 물이 본래 방향으로 돌아와 만나면

不學而至(아니불,배울학,말이을이,이르지)

배우지 않은 자라도 귀하게 된다.

 

宰相之地(재상재,재상상,어조사지,땅지)

재상이 될 수 있는 땅은

繡繳伊邇(수놓을수,얽힐격,저이,가까울이)

산봉우리가 수놓은 듯 얽히어 가까이 보이고

大水洋潮(클대,물수,큰바다양,조수조)

큰 물이 바다처럼 넓으니

無上至貴(없을무,위상,이를지,귀할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귀하다.

 

外臺之地(바깥외,대대,어조사지,땅지)

높은 관리가 될 수 있는 땅은

捍門高峙(막을한,문문,높을고,우뚝솟을치)

문을 지키듯 산이 높이 솟아 올라있고

屯踏排迎(모일둔,밟을답,늘어설배,맞을영)

산들이 모여 늘어서서 맞이하는 모숩이다.

 

周圍數里(두루주,둘레위,셈할수,마을리)

주변에 산봉우리가 넓게 펼쳐져

筆大橫椽(붓필,클대,가로횡,서까래연)

붓 모양의 산봉우리가 가로로 길게 뻗어 서까래와 같은 모습이면

是名判死(이시,이름명,판단할판,죽음사)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

 

此昻彼低(이차,높을앙,저피,낮을저)

이것은 높고 저것을 낮아 변화무쌍하니

誠難推擬(진실성,어려울난,헤아릴추,헤아릴의)

진실로 헤아리기 어렵구나

 

官貴之地(벼슬관,귀할귀,어조사지,땅지)

관직과 부귀하게 누릴 수 있는 땅은

文筆揷耳(글문,붓필,꽂을삽,귀이)

붓모양의 산봉우리가 귀를 세운듯 솟아있고

魚袋雙聯(물고기어,주머니대,두쌍,이을련)

둥근 봉우리 두 개가 서로 이어져 있어

庚金之位(일곱째천간경,쇠금,어조사지,자리위)

경(庚)은 오행에서 금(金), 방위로는 서쪽이므로, 서쪽방향으로 위치하면 관직과 부귀를 얻을 것이나

南火東木(남쪽남,불화,동쪽동,나무목)

오행으로 남쪽은 불(火), 동쪽은 나무(木)

北水鄙伎(북쪽북,물수,낮을비,재주기)

북쪽은 물(水)에 해당하므로 남쪽,동쪽,북쪽 방향으로 위치하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

 

地有佳氣(땅지,있을유,아름다울가,기운기)

땅이 있으면 좋은 기운이 있고

隨土所起(따를수,흙토,바소,일어날기)

흙이 있는 곳에 따라 기운이 다르게 일어난다.

山有吉氣(산산,있을유,좋을길,기운기)

산에는 좋은 기운이 있으나

因方所主(인할인,방향방,바소,주인주)

방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文筆之地(글문,붓필,어조사지,땅지)

학문과 글에 뛰어난 인물이 나는 땅은

筆尖以細(붓필,뾰족할첨,써이,가늘세)

붓 모양의 가늘고 뾰족한 봉우리들만 있으니

諸福不隨(모든제,복복,아니불,따를수)

복은 따르지 않고

虛馳才藝.(빌허,달릴치,재주재,재주예)

재주로만 이름만 떨칠 것이다.

 

大富之地(클대,부유할부,어조사지,땅지)

큰 부자가 나올 땅은

圓峯金櫃(둥글원,봉우리봉,쇠금,상자궤)

둥근 산봉우리와 산과 바위들이 금궤와 같은 모양으로 있어서

貝寶沓來(조개패,보배보,겹칠답,올래)

재물이 계속 들어오는 것이

如川之至(같을여,내천,어조사지,이를지)

강물이 끊임없이 흘러들어오는 것과 같다.

 

貧賤之地(가난빈,천할천,어조사지,땅지)

가난하고 천한 땅은

亂如散蟻(어지러울난,같을여,흩을산,개미의)

개미가 흩어져 있는 것 같이 어지럽게 펼쳐진 산봉우리와 바위들이 있다.

 

達人大觀(통달할달,사람인,클대,볼관)

이치를 아는 사람이 바라보면

如示諸指(같을여,보일시,모든제,손가락지)

모든 손가락이 가리키어 알려주는 것과 같다.

 

幽陰之宮(그윽할유,그늘음,어조사지,집궁)

묘지는

神靈所主(귀신신,신령령,바소,주인주)

신령이 머무는 장소이다.

 

葬不斬草(장사지낼장,아니불,벨참,풀초)

장사지낼 때 풀을 베지 않고 몰래 장사 지내는 것을

名曰盜葬(이름명,가로왈,도둑도,장사지낼장)

이름하여 도둑 장사를 지내는 것이라 이른다.

 

葬近祖墳(장사지낼장,가까울근,조상조,무덤분)

조상의 무덤 가까이에 장사지내는 것은

殃及兒孫(재앙앙,미칠급,아이아,손자손)

재앙이 자손에게도 미칠 수도 있으니 신중하게 해야 한다.

一墳榮盛(하나일,무덤분,번성할영,성할성)

어떤 무덤은 자손을 번성하게 만들고

一墳孤貧(하나일,무덤분,외로울고,가난할빈)

어떤 무덤은 자손을 외롭고 가난하게 만든다.

穴吉葬凶(구멍혈,좋을길,장사지낼장,흉할흉)

자리는 좋은데 장사지내는 것이 나쁘면

與棄屍同.(같을여여,버릴기,시체시.함께동)

시신을 버리는 것과 같다.

 

陰陽符合(그늘음,볕양,맞을부,합할합)

음과 양의 기운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면

天地交通(하늘천,땅지,사귈료,통할통)

하늘과 땅의 기운이 서로 교류한다.

內氣萌生(안내,기운기,싹틀맹,날생)

땅의 기운이 싹트고

外氣成形(바깥외,기운기,이룰성,모양형)

산과 바위들이 좋은 형태를 갖추게 되니

內外相乘(안내,바깥외,서로상,오를승)

땅의 기운과 산과 바위들이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風水自成(바람풍,물수,스스로자,이룰성)

바람과 물이 스스로 좋은 환경을 만들어간다.

 

察以眼界(살필찰,써이,눈안,경계계)

눈으로 땅의 형세를 살피고

會以性情(깨달을회,써이,성품성,뜻정)

땅 기운의 흐름을 느껴서 알게 되어

若能悟此(만약약,능할능,깨달을외,이차)

만일 이러한 자연의 도리를 깨달았다면

天下橫行(하늘천,아래하,제멋대로할횡,다닐행)

세상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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