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천자문(千字文)을 우연히 보다.

오대를 거닐며... 2025. 2. 1. 15:46

 

천자문은 중국 남북조 시대 양나라의 주흥사(周興嗣)가 양 무제의 명을 받아 만들었다고 전해지며,

한자 학습의 기초 교재로서 중복되는 글자가 없이 1,000개의 한자를 사용하여 4250구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그 내용은 자연현상, 사회, 역사 등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天地玄黃(하늘천,땅지,검을현,누를황)

하늘은 아득히 높아 검게 보이고, 땅은 그 빛이 누르다.

宇宙洪荒(집우,집주,넓을홍,거칠황)

세상은 넓고 커서 끝이 없다.

日月盈昃(날일,달월,찰영,기울측)

해와 달은 차면 기운다.

辰宿列張(별진,잘숙,벌일렬,베풀장)

별들은 하늘에 넓게 자리해 있다.

寒來暑往(찰한,올래,더울서,갈왕)

추위가 오면 더위가 간다.

秋收冬藏(가을추,거둘수,겨울동,감출장)

가을에 수확하고 겨울에 저장한다.

閏餘成歲(윤달윤,남을여,이룰성,해세)

윤달의 남은 것으로 해를 이룬다.

律呂調陽(법률률,음률률,고를조,볕양)

음악을 통해 (음양의)기운을 조화롭게 한다.

雲騰致雨(구름운,오를등,이룰치,비우)

구름이 만들어져 비를 내리게 한다.

露結爲霜(이슬로,맺을결,될위,서리상)

이슬이 맺혀 서리가 된다.

金生麗水(쇠금,날생,고울려,물수)

금은 중국의 여수라는 지역에서 많이 생산된다.

玉出崑岡(구슬옥,날출,산이름곤,언덕강)

옥은 중국의 곤강이라는 산에서 많이 생산된다.

劍號巨闕(칼검,이름호,클거,집궐)

칼은 구야자가 만든 거궐이라는 검을 최고로 여긴다.

珠稱夜光(구슬주,일컬을칭,밤야,빛광)

구슬은 야광이라 불리며 밤에 빛난다.

果珍李柰(과실과,보배진,오얏리,능금내)

과일 중에는 자두와 사과를 귀하게 여긴다.

菜重芥薑(나물채,무거울중,겨자개,생강강)

야채 중에는 겨자와 생강을 중요하게 여긴다.

海鹹河淡(바다해,짤함,물하,맑을담)

바다는 짜고 강을 맑다.

鱗潛羽翔(비늘린,잠길잠,깃우,날상)

비늘이 있는 것은 물속에 잠기어 살고, 날개가 있는 것은 날아다니며 산다.

龍師火帝(용용,스승사,불화,임금제)

고대 중국의 복희씨는 용의 이름으로, 신농씨는 불로 벼슬이름을 지었다.

鳥官人皇(새조,벼슬관,사람인,임금황)

고대 중국의 소호씨는 새의 이름으로 관직을 정했고, 황제 때에는 문명이 시작되었다.

始制文字(비로소,지을제,글월문,글자자)

중국 복희씨는 창힐을 시켜 처음으로 글자를 만들었다.

乃服衣裳(이에내,입을복,옷의,치마상)

중국 황제 때에 호조라는 사람이 옷을 만들어 입도록 하였다.

推位讓國(밀추,자리위,사양양,나라국)

임금의 자리와 나라를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니,

有虞陶唐(있을유,나라이름우,질그릇도,나라이름당)

순임금(유우)과 요임금(도당)이다.

弔民伐罪(조상조,백성민,칠벌,허물죄)

사람들을 위로하고 죄를 벌하였다.

周發殷湯(두루주,일어날발,은나라은,끓을탕)

폭군인 하의 걸왕을 은의 탕왕이, 폭군인 은의 주왕을 주나라 무왕이 몰아냈다.

坐朝問道(앉을좌,아침조,물을문,길도)

조정에 앉아 사람들을 다스릴 올바른 도리를 물었다.

垂拱平章(드리울수,팔짱낄공,평평할평,글장)

몸을 공손히 하고 사람들의 삶을 편안하게 하였다.

愛育黎首(사랑애,기를육,검을려,머리수)

사람들을 사랑으로 보살펴야 한다.

臣伏戎羌(신하신,엎드릴복,오랑캐융,오랑캐강)

덕으로 다스리면 다른나라가 신하로서 복종한다.

遐邇壹體(멀하,가까울이,하나일,몸체)

멀고 가까운 거리에 상관없이 덕에 감화되어 하나가 된다.

率賓歸王(거느릴솔,손빈,돌아갈귀,임금왕)

감화되면 서로 이끌고 복종하며 임금에게 돌아온다.

鳴鳳在樹(울명,새봉,있을재,나무수)

훌륭한 지도자가 나타나면 봉황이 나무에서 운다.

白駒食場(흰백,망아지구,밥식,마당장)

흰 망아지도 마당에서 즐겁게 풀을 뜯어 먹는다.

化被草木(변할화,입을피,풀초,나무목)

풀과 나무에게도 미친다.

賴及萬方(힘입을뢰,미칠급,일만만,방향방)

모든 나라에 어진 덕이 미친다.

盖此身髮(덮을개,이차,몸신,털발)

대개 이 몸과 털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四大五常(넷사,클대,다섯오,떳떳할상)

네가지(天地君親)의 중요한 것과 다섯가지(仁義禮智信)의 지켜야할 원칙이 있다.

恭惟鞠養(공손할공,오직유,기를국,기를양)

부모님이 길러주신 은혜를 소중하게 여긴다.

豈敢毁傷(어찌기,감히감,헐훼,상할상)

어찌 함부로 더럽히거나 상하게 하겠는가!

女慕貞烈(여자여,사모할모,곧을정,매울렬)

여자는 정숙하고 행실을 단정히 해야 한다.

男效才良(사내남,본받을효,재주재,어질량)

남자는 재능을 닦고 어짊을 본받아야 한다.

知過必改(알지,지날과,반드시필,고칠개)

허물을 알면 반드시 고쳐야 한다.

得能莫忘(얻을득,능할능,없을막,잊을망)

얻게 된 재능을 꾸준히 갈고 닦아야 한다.

罔談彼短(없을망,말씀담,저피,짧을단)

다른 사람의 단점을 결코 말하지 말라.

靡恃己長(아닐미,믿을시,자기기,좋을장)

자기의 장점을 자랑하며 교만하지 말라.

信使可覆(믿을신,부릴사,옳을가,거듭복)

다른 사람과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器欲難量(그릇기,하고자할욕,어려울난,헤아릴량)

사람의 능력은 깊어서 헤아리기 어렵다.

墨悲絲染(먹묵,슬플비,실사,물들일염)

흰 실에 검은 물감을 들이면 다시 희게 되지 못한다.

詩讚羔羊(글시,기릴찬,염소고,양양)

시경 고양편에 중국 주나라 문왕의 덕이 멀리까지 미침을 칭찬했다.

景行維賢(볕경,갈행,벼리유,어질현)

올바르게 행동하면 어진 사람이 될 수 있다.

剋念作聖(이길극,생각할념,지을작,성인성)

망상을 이겨내면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

德建名立(덕덕,세울건,이름명,설립)

덕을 쌓으면 이름을 저절로 따르게 된다.

形端表正(형상형,끝단,겉표,바를정)

내면의 모습이 바르면 외부에도 바르고 단정한 모습이 드러나게 된다.

空谷傳聲(빌공,골곡,전할전,소리성)

빈 골짜기에 소리가 전해지듯이 퍼져나간다.

虛堂習聽(빌허,집당,익힐습,들을청)

빈 집에서 소리가 잘 들리듯 널리 퍼진다.

禍因惡積(재앙화,인할인,악할악,쌓을적)

악한 행동을 하면 재앙을 가져온다.

福緣善慶(복복,인연연,착할선,경사경)

선한 행동을 하면 복을 받고 경사스러운 일이 생긴다.

尺璧非寶(자척,구슬벽,아닐비,보배보)

아무리 귀한 구슬도 진정한 보배가 아니다.

寸陰是競(마디촌,그늘음,이시,다툴경)

시간이 참으로 귀중하니 짧은 시간이라도 헛되이 보내지 말고 노력하라.

資父事君(도울자,아비부,섬길사,임금군)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과 같이 임금을 섬겨야 한다.

曰嚴與敬(가로왈,엄할엄,더불여,공경할경)

엄격하고 공경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孝當竭力(효도효,마땅할당,다할갈,힘력)

효도는 살아계실 때 힘을 다해 섬기는 것이다.

忠則盡命(충성충,곧즉,다할진,목숨명)

충성은 목숨을 다 할 때까지 힘을 다하는 것이다.

臨深履薄(임할림,깊을심,밟을리,얇을박)

깊은 곳에 임하여 얇은 얼음을 밟듯이 조심하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

夙興溫凊(이를숙,흥할흥,따뜻할온,서늘할청)

일찍 일어나 부모님의 머무시는 곳이 따뜻한지 서늘한지를 살핀다.

似蘭斯馨(같을사,난초란,이사,꽃다울형)

난초의 향기처럼 훌륭한 인품과 덕을 갖춘다.

如松之盛(같을여,소나무송,어조사지,성할성)

소나무가 푸른 것처럼 굳건하고 강인한 의지를 지닌다.

川流不息(내천,흐를류,아니불,쉴식)

냇물이 쉬지 않고 끊임없이 흐른다.

淵澄取映(못연,맑을징,취할취,비칠영)

못이 맑아야 사물을 비출 수 있다.

容止若思(얼굴용,그칠지,같을약,생각사)

모습과 행동을 조심하며, 신중히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

言辭安定(말씀언,말씀사,편안안,정할정)

말하는 것은 안정되고 차분해야 한다.

篤初誠美(도타울독,처음초,정성성,아름다울미)

일을 시작할 때 진심을 다하여 노력하면 아름다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愼終宜令(삼갈신,끝종,마땅할의,하여금령)

일을 마무리할 때 신중하고 조심해야 한다.

榮業所基(영화영,업업,바소,터기)

이와 같이 잘 행한다면 성공하는 기반이 된다.

籍甚無竟(문서적,심할심,없을무,마침내경)

이름이 널리 알려서 훌륭한 업적을 남기게 된다.

學優登仕(배울학,넉넉할우,오를등,벼슬사)

학문이 뛰어나면 벼슬에 오르게 된다.

攝職從政(잡을섭,일직,따를종,정사정)

맡은 직책을 충실히 하고 바른 정치를 한다.

存以甘棠(보존할존,써이,달감,아가위당)

중국 주나라 소공이 감당나무 밑에서 사람들을 위해 선정을 베풀었다.

去而益詠(갈거,말이을이,더할익,읊을영)

소공이 죽은 후 사람들은 그 덕을 잊지 않고 존경하며 기렸다.

樂殊貴賤(음악악,다를수,귀할귀,천할천)

음악은 신분에 따라 다르게 연주하였다.

禮別尊卑(예절례,분별할별,높을존,낮을비)

예절은 높고 낮음에 따라 구별하여 질서를 잡았다.

上和下睦(위상,화할화,아래하,화목할목)

위에서 사랑하고 아래에서 공경하며 서로 화목하게 지낸다.

夫唱婦隨(남편부,부를창,아내부,따를수)

남편이 일을 제안하면 아내는 따른다.

外受傅訓(바깥외,받을수,스승부,가르칠훈)

밖에서는 스승에게 배우고 가르침을 받는다.

入奉母儀(들입,받들봉,어미모,거동의)

가정에서는 어머니의 가르침과 본보기를 따른다.

諸姑伯叔(모두제,고모고,맏백,아저씨숙)

여러 고모와 백부, 숙부는 아버지의 형제자매이다.

猶子比兒(같을유,아들자,견줄비,아이아)

조카를 친 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한다.

孔懷兄弟(매우공,생각할회,맏형,아우제)

형제는 서로 사랑하며 도우며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

同氣連枝(한가지동,기운기,연할련,가지지)

부모로부터 같은 기운을 받고 태어났으니 마치 이어진 나뭇가지 같다.

交友投分(사귈교,벗우,던질투,나눌분)

친구를 사귐에 있어 뜻이 맞는 사람들과 만나야 한다.

切磨箴規(끊을절,갈마,경계할잠,법규)

옥을 자르고 갈아서 빛을 내듯, 친구와 서로 격려하고 잘못을 바로잡으며 나아가야 한다.

仁慈隱惻(어질인,사랑자,숨을은,불쌍히여길측)

어질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불쌍히 여긴다.

造次弗離(지을조,버금차,아니불,떠날리)

잠시 동안이라도 그러한 마음을 떠나서는 안 된다.

節義廉退(절개절,옳을의,청렴렴,물너날퇴)

절개와 의리를 지키고, 청렴하며, 겸손하게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

顚沛匪虧(넘어질전,엎어질패,아닐비,이리러질휴)

어려운 상황에서 넘어지고 엎어져도 뜻을 굽히거나 잃지 않는다.

性靜情逸(성품성,고요할정,뜻정,편안할일)

외부의 자극에 흔들리지 않고 마음을 고요히 하여 편안함을 유지한다.

心動神疲(마음심,움직일동,정신신,피곤할피)

마음이 외부에 휩쓸리면 정신 또한 피로해 진다.

守眞志滿(지킬수,참진,뜻지,가득할만)

올바른 도리를 지키면 마음이 충만해진다.

逐物意移(쫓을축,사물물,뜻의,옮길이)

물질적인 욕심을 쫓으면 마음의 중심을 잃는다.

堅持雅操(굳을견,가질지,맑을아,지조조)

맑고 바른 품격을 굳게 지킨다.

好爵自靡(좋을호,벼슬작,스스로자,얽어맬미)

좋은 자리가 스스로 찾아온다.

都邑華夏(도읍도,고을읍,빛날화,여름하)

중국(화하)의 수도는

東西二京(동쪽동,서쪽서,두이,서울경)

동쪽과 서쪽 두 개가 있다.

背邙面洛(등배,북망산망,향할면,낙수락)

동경인 낙양은 북망산을 뒤에 두고 낙수(강이름)를 바라보고 있다.

浮渭據涇(뜰부,위수위,웅거할거,경수경)

서경인 장안은 위수(강이름)와 경수(강이름)가 흐르고 곳에 위치해 있다.

宮殿盤鬱(궁궐궁,대궐전,서릴반,답답할울)

궁궐에 건물이 가득 차 있다.

樓觀飛驚(다락루,볼관,날비,놀랄경)

높고 웅장한 누각은 하늘을 나는 듯 놀랄 만큼 높다.

圖寫禽獸(그림도,본뜰사,새금,짐승수)

건물 벽에는 새와 짐승의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畵綵仙靈(그림화,채색채,신선선,신령령)

신선과 신령들의 모습에 색깔을 입혀 그렸다.

丙舍傍啓(남녘병,집사,곁방,열계)

남쪽에 위치한 신하들이 거처하는 건물은 옆쪽에 문이 있어 출입이 자유롭다.

甲帳對楹(갑옷갑,휘장장,대답대,기둥영)

화려하게 장식된 휘장이 기둥을 장식하고 있다.

肆筵設席(베풀사,자리연,베풀설,자리석)

연회를 위해 돗자리를 펴고 좌석을 만들었다.

鼓瑟吹笙(북고,비파슬,불취,저생)

거문고를 타고 생황(관악기)을 분다.

陞階納陛(오를승,층계계,드릴납,섬돌폐)

신하들이 계단을 올라 임금에게 나아간다.

弁轉疑星(고깔변,구를전,의심할의,별성)

신하들이 쓴 관의 움직이는 모습이 별과 같이 빛나 보인다.

右通廣內(오른쪽우,통할통,넓을광,안내)

광내(서적이나 기록물을 보관하는 건물)는 오른쪽에 위치한다.

左達承明(왼쪽좌,도달할달,이을승,밝을명)

승명(정사를 논하거나 학문을 토론하는 건물)은 왼쪽에 위치한다.

旣集墳典(이미기,모을집,무덤분,법전)

삼분(중국 전설속 황제의 기록)과 오전(중국 고대 다섯 임금의 기록)은 이미 보관되어 있다.

亦聚群英(또한역,모을취,무리군,꽃부리영)

또한 뛰어난 인재들을 모아서 등용했다.

杜藁鍾隷(막을두,볏집고,쇠북종,글씨례)

유명한 서예가인 두도와 종요의 글씨도 모아져 있다.

漆書壁經(옻칠할칠,글서,벽벽,경전경)

옻칠로 쓴 글과 벽에서 발견된 경전도 있다.

府羅將相(마을부,벌릴라,장수장,재상상)

관청에는 장수와 재상들이 늘어서 있다.

路俠槐卿(길로,낄협,삼공괴,벼슬경)

길 양쪽에는 고위관리들이 거주하고 있다.

戶封八縣(집호,봉할봉,여덟팔,고을현)

공신에게는 여덟 고을을 주었다.

家給千兵(집가,줄급,일천천,군사병)

천명의 군사를 주어 지키게 하였다.

高冠陪輦(높을고,갓관,모실배,손수레련)

높은 관을 쓰고 임금을 보좌한다.

驅鵠振纓(몰구,바퀴곡,떨칠진,갓끈영)

수레를 모니 갓끈이 흔들린다.

世祿侈富(대대세,녹봉록,사치할치,부자부)

대대로 높은 관직을 세습하여 부와 명예를 누린다.

車駕肥輕(수레거,수레가,살찔비,가벼울경)

수레의 말은 살찌고 옷차림은 가볍다.

策功茂實(꾀책,공공,무성할무,열매실)

세운 공적이 매우 크다.

勒碑刻銘(굴레륵,비석비,새길각,새길명)

공적을 기리기 위해 비석에 새겨 기록한다.

磻溪伊尹(물이름반,시내계,저이,다스릴윤)

문왕은 반계에서 강태공을 받아들였고, 탕왕은 이윤을 맞이하였다.

佐時阿衡(도울좌,때시,언덕아,저울대형)

위급한 시기에 도움을 주어 재상(아형)이 되었다.

奄宅曲阜(매우엄,집택,굽을곡,언덕부)

곡부(중국 산동성에 위치한 도시, 공자의 고향으로 유명)에 자리를 잡았다.

微旦孰營(작을미,아침단,누구숙,경영할 영)

주나라의 명재상 주공이 없었다면 누가 이런 일을 할 수 있었겠는가?

桓公匡合(굳셀환,귀인공,바를광,모을합)

제나라 환공은 세상을 바로잡고 여러나라를 통합하였다.

濟弱扶傾(구제할제,약할약,도울부,기울어질경)

약한 자를 구제하고 위기에 처한 약소국을 도와주었다.

綺回漢惠(비단기,회복할회,한나라한,은혜혜)

한나라의 가리계는 한혜제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었다.

說感武丁(기쁠열,감동할감,호반무,장정정)

부열은 상나라의 왕인 무정을 감동시켰다.

俊乂密勿(뛰어난사람준,어질예,빽빽할밀,말물)

뛰어나고 재능있는 사람들이 조정에 모여들었다.

多士寔寧(많을다,선비사,이식,편안할녕)

많은 인재들이 있어 나라가 편안하다.

晋楚更覇(진나라진,초나라초,다시갱,으뜸패)

춘추전국시대 진나라와 초나라가 번갈아 나라를 차지하였다.

趙魏困橫(조나라조,위나라위,곤할곤,가로횡)

조나라와 위나라가 진나라에게 어려움을 당하였다.

假道滅虢(빌릴가,길도,멸할멸,나라이름괵)

진나라가 우나라의 길을 빌려서 괵나라를 멸망시키고 돌아오는 길에 우나라도 멸망시켰다.

踐土會盟(밟을천,흙토,모을회,맹세맹)

진나라의 문공이 천토(중국 하남성 인근)에서 제후들을 모아 맹약을 맺고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였다.

何遵約法(어찌하,좇을준,맹세할약,법법)

한나라의 재상인 소하는 한고조를 도와 법률을 정비하였다.

韓弊煩刑(한나라한,폐단폐,번거로울번,형벌형)

한나라는 복잡하고 가혹한 형벌로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었다.

起剪頗牧(일어날기,자를전,치우칠파,기를목)

진나라에 백기와 왕전이라는 뛰어난 장수가 있고, 조나라에는 염파와 이목이라는 뛰어난 장수가 있었다.

用軍最精(쓸용,군사군,가장최,정교할정)

군사를 운용함에 있어 가장 뛰어났다.

宣威沙漠(베풀선,위엄위,모래사,모래벌막)

명성을 멀리 떨어진 사막지역까지 떨치게 되었다.

馳譽丹靑(달릴치,기릴예,붉을단,푸를청)

업적이 그림으로 그려져 길이 전해진다.

九州禹跡(아홉주,고을주,임금우,자취적)

중국을 아홉 개의 주로 나눈 것은 우임금의 공적이다.

百郡秦幷(일백백,고을군,진나라진,아우를병)

진나라는 통일하여 전국을 100개의 군으로 나누었다.

嶽宗恒岱(큰산악,근본종,항상항,산이름대)

중국의 태산, 화산, 형산, 항산, 숭산 중에서 항산과, 태산이 으뜸이다.

禪主云亭(터닦을선,주인주,이를운,정자정)

태산 부근의 운운산과 정정산에서 산천에 제사를 지냈다.

雁門紫塞(기러기안,문문,자주빛자,변방새)

중국의 북쪽에 안문관과 만리장성이 있다.

鷄田赤城(닭계,밭전,붉을적,성성)

중국 하북성에 계전현과 적성산이 있다.

昆池碣石(맏곤,못지,비석갈,돌석)

중국의 아름다운 장소로는 곤명지(호수)와 갈석산이 있다.

鉅野洞庭(클거,들야,골동,뜰정)

중국의 크로 아름다운 호수로는 거야택과 동정호가 있다.

曠遠綿邈(넓을광,멀원,솜면,아득할막)

넓고 멀리 아득하고 끝없이 펼쳐져있다.

巖峀杳冥(바위암,산봉우리수,아득할묘,어두울명)

바위와 산봉우리가 아득하고 신비롭다.

治本於農(다스릴치,근본본,어조사어,농사농)

나라의 근본은 농업에 있다.

務玆稼穡(힘쓸무,이자,심을가,거둘색)

농사를 짓고 거두는 일에 힘쓴다.

俶載南畝(비로소숙,실을재,남쪽남,이랑묘)

남쪽 밭에 비로소 씨를 뿌린다.

我藝黍稷(나아,재주예,기장서,피직)

나는 기장과 피를 힘써 재배한다

稅熟貢新(세금세,익을숙,바칠공,새로울신)

곡식으로 세금을 내고, 새로운 곡식으로 종묘에 제사를 올린다.

勸賞黜陟(권할권,상줄상,물리칠출,올리척)

열심히 일한 사람은 상을 주고, 게을리한 사람은 벌한다.

孟軻敦素(맏맹,굴대가,도타울돈,바탕소)

맹자는 자사의 문하에서 열심히 배웠다.

史魚秉直(역사사,물고기어,잡을병,곧을직)

위나라 충신 사어는 곧고 강직했다.

庶幾中庸(무리서,바랄기,가운데중,쓸용)

어떠한 일도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기울어지지 않고 조화와 균형을 이룬다.

勞謙謹勅(힘쓸로,겸손할겸,삼갈근,경계할칙)

힘쓰고 겸손하며 삼가고 경계해야 한다.

聆音察理(들을령,소리음,살필찰,이치리)

다른사람의 말을 듣고, 말에 담긴 의미를 깊이 이해해야 한다.

鑑貌辨色(거울감,모양모,분별할변,빛깔색)

얼굴빛을 관찰하여 그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貽厥嘉猷(끼칠이,그궐,아름다울가,꾀유)

아름다운 유산을 후세에 남긴다.

勉其祗植(힘쓸면,그기,공경할지,심을식)

올바른 도리에 힘쓰고 공경하며 자신을 가꾸어 나간다.

省躬譏誡(살필성,몸궁,나무랄기,경계할계)

자신을 반성하고 다른 사람의 비판을 기꺼이 수용한다.

寵增抗極(사랑총,더할증,겨룰항,지극할극)

지나치게 편애하면 오히려 반발을 불러들인다.

殆辱近恥(위태할태,욕될욕,가까울근,부끄러울치)

위태롭고 욕된 일을 하면 부끄러운 일을 당할 수 있다.

林皐幸卽(수풀림,언덕고,다행할행,나아갈즉)

자연과 더불어 한가롭게 지낸다.

兩疏見機(두량,성길소,볼견,기틀기)

소광과 소기는 위기를 감지하고 자리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갔다.

解組誰逼(풀해,끈조,누구수,핍박할핍)

벼슬에서 물러나는데 누가 핍박을 하겠는가.

索居閑處(찿을색,살거,한가할한,곳처)

세상에서 벗어나 한가하게 지낸다.

沈默寂廖(잠길침,잠잠할묵,고요할적,쓸쓸할료)

조용히 사니 아무일 없이 고요하기만 하다.

求古尋論(구할구,옛고,찾을심,논의할론)

고전과 학문을 탐구하며 보낸다.

散慮逍遙(흩어질산,생각려,노닐소,노닐요)

근심을 흩어버리고 평화롭고 자유롭게 거닌다.

欣奏累遣(기쁠흔,아뢸주,더럽힐루,보낼견)

기쁨을 드러내고 더러움을 버린다.

慽謝歡招(슬플척,사례할사,기쁠환,부를초)

슬픔을 사양하니 즐거움이 찾아온다.

渠荷的歷(개천거,연꽃하,과녁적,지낼력)

연못의 연꽃은 빛나고 아름답다.

園莽抽條(동산원,풀망,빼낼추,겉가지조)

정원의 풀이 줄기를 뻗어 자란다.

枇杷晩翠(비파나무비,비파나무파,늦을만,푸를취)

비파나무는 늦게까지 푸르다.

梧桐早凋(오동나무오,오동나무동,이를조,시들조)

오동나무는 일찍 시든다.

陳根委翳(베풀진,뿌리근,시들위,가릴예)

오래된 뿌리는 시들어 죽는다.

落葉飄腰(떨어질락,잎옆,나부낄표,나부낄요)

떨어진 나뭇잎은 바람에 나부낀다.

遊鯤獨運(놀유,고니곤,홀로독,운전할운)

거대한 물고기(곤)는 홀로 헤엄쳐 논다.

凌摩絳宵(업신여길릉,닦을마,붉을강,하늘소)

붕새로 변하여 붉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耽讀玩市(즐길탐,읽을독,구경할완,시장시)

책 읽기를 즐기며 시장을 구경한다.

寓目囊箱(붙일우,눈목,주머니낭,상자상)

글을 한번 읽으면 잊지 아니하니 주머니나 상자에 넣어두는 것 같다.

易輶攸畏(쉬울이,가벼울유,바유,두려워할외)

가볍고 경솔하게 움직이는 것을 두려워한다.

屬耳垣墻(붙일속,귀이,담원,담장)

말을 할 때는 남이 듣고 있다고 생각하고 삼가서 말해야 한다.

具膳飡飯(갖출구,반찬선,밥손,밥반)

반찬을 준비하고 밥을 먹는다.

適口充腸(맞을적,입구,채울충,창자장)

입에 맞게 배를 채운다.

飽飫烹宰(배부를포,배부를어,삶을팽,맡을재)

배부르면 아무리 좋은 음식도 맛을 알기 어렵다.

飢厭糟糠(주릴기,싫을염,찌꺼기조,쌀겨장)

배가 고프면 찌꺼기와 쌀겨도 맛있다.

親戚故舊(친할친,친척척,연고고,옛구)

친척들과 오랜친구들을 대할 때에는

老少異糧(늙을로,젊을소,다를이,양식량)

나이든 사람과 젊은 사람들의 음식을 다르게 해야 한다.

妾御績紡(첩첩,모실어,길쌈적,길쌈할방)

여성은 집안에서 옷감을 짜거나 실을 만든다.

侍巾帷房(모실시,수건건,장막유,방방)

안방에서 시중을 들며 모신다.

紈扇圓潔(깁환,부채선,둥글원,깨끗할결)

흰 비단으로 만든 부채는 둥글고 깨끗하다.

銀燭煒煌(은은,촛불촉,빛날위,빛날황)

은촛대의 촛불은 밝게 빛난다.

晝眠夕寐(낮주,잘면,저녘석,잘잘매)

낮에는 졸고 밤에는 잔다.

藍筍象床(쪽람,죽순순,코끼리상,평상상)

푸른 대나무와 상아로 만든 침대이다.

絃歌酒讌(줄현,노래가,술주,잔치연)

거문고를 타고 술과 노래로 잔치한다.

接杯擧觴(사귈접,잔배,들거,잔상)

술잔을 주고 받으며 술을 마신다.

矯手頓足(들교,손수,구를돈,발족)

손을 들고 발을 굴러 춤을 춘다.

悅豫且康(기쁠열,미리예,또차,편안할강)

기쁘고 즐거우며 편안하다.

嫡後嗣續(정실적,뒤후,이을사,이을속)

정실 부인의 아들이 대를 잇는다.

祭祀蒸嘗(제사제,제사사,찔증,맛볼상)

가을제사(상)와 겨울제사(증)를 지낸다.

稽顙再拜(머리숙일계,이마상,두번재,절배)

이마를 조아려 두 번 절한다.

悚懼恐惶(두려워할송,두려워할구,두려워할공,두려워할황)

두려워하고 황송해하며 공경한다.

牋牒簡要(편지전,편지첩,간달할간,구할요)

편지와 글은 간결하고 요점이 드러나야 한다.

顧答審詳(돌아볼고,대답할답,살필심,자세할상)

답변할 때에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자세히 대답한다.

骸垢想浴(뼈해,때구,생각할상,목욕할욕)

몸에 때가 있으면 목욕할 생각을 한다.

執熱願凉(잡을집,더울열,바랄원,서늘할량)

더우면 자연히 시원한 것을 찾는다.

驢騾犢特(나귀려,노새라,송아지독,숫소특)

당나귀, 노새, 송아지, 소는

駭躍超驤(놀랄해,뛸약,뛰어넘을초,말뛸양)

놀라고 뛰고 달리며 논다.

誅斬賊盜(벌줄주,벨참,도둑적,도둑도)

도둑을 처벌하고 죽인다.

捕獲叛亡(잡을포,얻을획,배반할반,도망할망)

배반하고 도망한 자를 잡아들인다.

布射遼丸(베포,쏠사,멀료,구슬환)

여포는 활을 잘 쏘았고, 웅의료는 탄환을 잘 던졌다.

嵇琴阮嘯(산혜,거문고금,성씨완,휘파람소)

혜강은 거문고를 잘 탔고, 완적은 휘파람을 잘 불었다.

恬筆倫紙(편안할염,붓필,인륜륜,종이지)

몽염은 붓을 처음 만들었고, 채륜은 종이를 처음 만들었다.

鈞巧任釣(낚시균,솜씨좋을교,맡길임,낚시조)

마균은 지남거를 만들었고, 임공자는 낚시를 처음 만들었다.

釋紛利俗(풀석,어지러울분,이로울리,풍속속)

어지러운 것을 풀고, 사람들을 이롭게 하였다.

竝皆佳妙(함께병,모두개,아름다울가,묘할묘)

모두 아름답고 훌륭함을 지니고 있다.

毛施淑姿(털모,베풀시,맑을숙,모습자)

중국 고대 미인인 모장과 서시는 아름다운 자태를 가지고 있다.

工嚬姸笑(잘할공,찡그릴빈,고울연,웃을소)

찡그린 모습과 웃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年矢每催(해년,화살시,매번매,재촉할최)

세월은 화살과 같이 빠르게 지나간다.

羲暉朗曜(기운희,햇빛휘,밝을랑,빛날요)

해의 빛은 밝게 빛난다.

璇璣懸斡(아름다운옥선,구슬기,매달현,돌알)

선기(천문관측을 하는 기구)가 공중에 매달려 돌고 있다.

晦魄環照(그믐회,넋백,고리환,비칠조)

그믐이 되면 달이 빛이 없다가 돌면서 보름이 되면 다시 밝게 빛난다.

指薪修祐(가리킬지,땔나무신,닦을수,도울우)

불타는 나무와 같이 열정을 지니고 행할 바를 실행하면 복을 얻는다.

永綏吉邵(길영,편안할유,길할길,높을소)

오래도록 편안하고 길하며 아름답다.

矩步引領(법구,걸음보,당길인,옷깃령)

걸음을 바로 걷고, 옷깃을 바로 하니 모습이 당당하다.

俯仰廊廟(엎드릴부,우러러볼앙,행랑랑,사당묘)

종묘나 사당에서 몸을 바로 하고 우러러보며, 경건하게 예의를 지킨다.

束帶矜莊(묶을속,띠대,자랑할긍,씩씩할장)

띠를 묶고 단정하게 모습으로 긍지를 가진다.

徘徊瞻眺(배회할배,배회할회,볼첨,바라볼조)

주변을 살피고 다양한 것을 보고 배우되 예의를 갖춘다.

孤陋寡聞(외로울고,더러울루,적을과,들을문)

견문이 좁고 아는 것이 적다.

愚蒙等誚(어리석을우,어리석을몽,무리등,꾸짖을초)

어리석고 무지하다면 다른 사람의 웃음거리가 되니,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

謂語助者(이를위,말씀어,도울조,놈자)

문장에서 도움을 주는 말로는

焉哉乎也(어찌언,어조사재,그런가호,어조사야)

언,재,호,야 네 글자가 많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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