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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에 대한 시를 보며

정조(正祖)조선의 제22대 왕으로 세손시절인 스무살 무렵 무당이 굿하는 모습을 보고 지은 시   巫(무당무)苦竹叢鈴忽迓神(쓸고,대마무죽,떨기총,방울령,갑자기홀,마중할아,귀신신)방울 달린 왕대를 흔들며 귀신을 부르고丁寧禍福口中陳(친절할정,편안할녕,재앙화,복복,입구,가운데중,베풀진)참으로 입으로는 재앙과 복을 말하네避凶趨吉渠何得(피할피,흉할흉,재촉할추,길할길,그거,어찌하,얻을득)흉한 일을 피하고 좋은 일들만 오도록, 그들이 어찌 마음대로 할 수 있겠는가邪說紛紛惑庶民(간사할사,말씀설,어지러울분,어지러울분,미혹할혹,여러서,백성민)간사한 말로 어지럽게 사람들을 미혹시킬 뿐이네

도서 2024.09.28

잊음에 대한 시

이규보(1168~1241)는 고려중기의 문인으로 호는 백운거사(白雲居士), 백운산인(白雲山人)이다. 詠忘(읊을영,잊을망)잊음에 대해 시를 지으며世人皆忘我(세상세,사람인,다개,잊을망,나아)세상사람 모두 나를 잊어서四海一身孤(넷사,바다해,하나일,몸신,외로울고)넓은 세상에 나 홀로 외롭구나豈唯世忘我(어찌기,오직유,세상세,잊을망,나아)어찌 세상만 나를 잊었겠는가兄弟亦忘予(형형,아우제,또한역,잊을망,나여)형제 또한 나를 잊었네今日婦忘我(이제금,날일,안내부,잊을망,나아)오늘은 아내가 나를 잊었고明日吾忘吾(밝을명,날일,나오,잊을망,나오)내일은 내가 나를 잊겠구나.却後天地內(도리어각,뒤후,하늘천,땅지,안내)이런 다음에야 세상 안에서了無親與疎(깨달을료,없을무,친한친,더불여,멀소)가까운 이도 먼 이도 없음을 깨닫게 된다네..

도서 2024.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