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도덕경(21~30)

오대를 거닐며... 2024. 11. 17. 16:10

 

二十一

孔德之容(클공,덕덕,어조사지,모양용)

큰 덕의 모습은

惟道是從(생각할유,길도,이시,좇을종)

오직 진리를 따를 뿐이다.

道之爲物(길도,갈지,될위,물건물)

진리의 모양은

惟恍惟惚(생각할유,황홀할황,생각할유,황홀할홀)

미묘하고 헤아리기 어렵다.

惚兮恍兮(황홀할홀,어조사혜,황홀할황,어조사혜)

미묘하고 헤아리기 어렵지만

其中有象(그기,가운데중,있을유,모양상)

그 가운데 형상이 있으며

恍兮惚兮(황홀할황,어조사혜,황홀할홀,어조사혜)

미묘하고 헤아리기 어렵지만

其中有物(그기,가운데중,있을유,물건물)

그 가운데 사물이 존재하고

窈兮冥兮(고요할요,어조사혜,어두울명,어조사혜)

고요하며 깊고 어둡지만

其中有精(그기,가운데중,있을유,깨끗할정)

그 가운데 만물을 생성하는 기운이 있고

其精甚眞(그기,깨끗할정,심할심,참진)

그 기운은 진실로 참되고

其中有信(그기,가운데중,있을유,믿을신)

그 가운데 믿음이 있어서

自古及今(으로부터자,옛고,미칠급,이제금)

예로부터 지금까지

其名不去(그기,이름명,아니불,갈거)

진리는 항상 함께하며 떠난 적이 없으니

以閱衆甫(써이,셀열,무리중,클보)

만물의 근본을 헤아릴 수 있다

吾何以知衆甫之狀哉(나오,어찌하,써이,알지,무리중,클보,어조사지,형상상,어조사재)

내가 어떻게 만물의 근본 상태를 알겠는가

以此(써이,이차)

이로써 헤아린다

 

二十二

曲則全(굽을곡,곧즉,온전할전)

굽으면 온전하게 되며

枉則直(휠왕,곧즉,곧을직)

휘어져 있으면 곧게 되려고 한다.

漥則盈(웅덩이와,곧즉,찰영)

빈 웅덩이는 채워지며

敝則新(해질폐,곧즉,새로울신)

해지면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少則得(적을소,곧즉,얻을득)

적으면 얻을려고 하고

多則惑(많을다,곧즉,미혹할혹)

많으면 어지러워진다.

是以聖人抱一為天下式(이시,써이,성인성,사람인,안을포,하나일,할위,하늘천,아래하,제도식)

이런 이유로 현명한 사람은 하나의 이치를 깨달아 세상을 헤아린다

不自見故明(아니불,스스로자,볼견,연고고,밝을명)

스스로 보이려고 하지 않지만 밝게 빛나며

不自是故彰(아니불,스스로자,이시,연고고,드러날창)

스스로 옳다고 주장하지 않으니 오히려 드러나게 되고

不自伐故有功(아니불,스스로자,칠벌,연고고,있을유,일공)

스스로 자랑하지 않지만 공로가 크게 이루어지고

不自矜故能長(아니불,스스로자,자랑할긍,연고고,능할능,길장)

스스로 교만하지 않기에 오래도록 누릴 수 있다.

夫唯不爭故天下莫能與之爭(대저부,오직유,아니불,다툴쟁,연고고,하늘천,아래하,없을막,능할능,더불여,어조사지,다툴쟁)

오직 다투지 않을 뿐이다. 이런 까닭에 세상과 더불어 다툼이 일어나지 않는다.

古之所謂曲則全者(옛고,어조사지,바소,이를위,굽을곡,곧즉,온전할전,것자)

예로부터 이르는바 굽으면 온전하다고 함은

豈虛言哉(어찌기,빌허,말씀언,어조사재)

어찌 빈 말 이겠는가

誠全而歸之(정성성,온전할전,말이을이,돌아갈귀,이지)

진실로 온전하기에 진리로 돌아갈 수 있다.

 

二十三

希言自然(드물희,말씀언,스스로자,그럴연)

인위적인 말로 하지 않는 것은 자연스런운 일이다.

故飄風不終朝(연고고,회오리바람표,바람풍,아니불,끝종,아침조)

따라서 회오리 바람은 아침내내 불지 아니하고

驟雨不終日(달릴취,비우,아니불,끝종,날일)

소나기 비도 하루종일 내리지 않는다.

孰為此者(누구숙,될위,이차,것자)

누가 이렇게 하는 것인가

天地(하늘천,땅지)

하늘과 땅이다.

天地尚不能久(하늘천,땅지,오히려상,아니불,능할능,오랠구)

하늘과 땅조차도 영원할 수 없는데

而況於人乎(말이을이,하물며황,어조사어,사람인,어조사호)

하물여 사람에 있어서 어떠하겠는가

故從事於道者(연고고,좇을종,일사,어조사어,길도,것자)

따라서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은

同於道(한가지동,어조사어,길도)

진리와 하나가 되고

德者同於德(덕덕,놈자,한가지동,어조사어,덕덕)

덕이 있는 사람은 덕과 하나가 되고

失者同於失(잃을실,것자,한가지동,어조사어,잃을실)

덕을 잃은 사람은 덕을 잃은 상황과 하나가 된다.

同於德者道亦德之(한가지동,어조사어,덕덕,것자,길도,또한역,덕덕,이지)

덕과 하나가 된 사람은 세상 또한 덕으로써 대하고

同於失者道亦失之(한가지동,어조사어,잃은실,것자,길도,또한역,잃을실,이지)

덕을 잃은 사람에게는 세상 또한 그렇게 대한다

信不足焉有不信焉(믿을신,아니불,족할족,어조사언,있을유,아니불,믿을신,어조사언)

사람들은 믿음이 부족하여 믿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二十四

企者不立(발돋움할기,놈자,아니불,설립)

발돋음한 사람은 오래 서 있을 수 없고

跨者不行(걸터앉을고,놈자,아니불,다닐행)

걸터않은 사람은 걸어 다닐 수 없다.

自見者不明(스스로자,보일견,놈자,아니불,밝을명)

스스로 보이고자 하는 사람은 오히려 밝게 빛나지 아니하고

自是者不彰(스스로자,옳을시,놈자,아니불,드러날창)

스스로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오히려 드러나지 않고

自伐者無功(스스로자,칠벌,놈자,없을무,공로공)

스스로 자랑하는 사람은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고

自矜者不長(스스로자,자랑할긍,놈자,아니불,길장)

스스로 교만한자는 오래 누릴 수 없다.

其在道也(그기,있을재,길도,어조사야)

진리의 입장에서 보면

曰餘食贅形(가로왈,남을여,밥식,군더더기췌,모양형)

남은 밥이나 군더더기와 같은 모습이다.

物或惡之(물건물,혹혹,미워할오,이지)

만물도 이를 싫어하니

故有道者不處(연고고,있을유,길도,놈자,아니불,곳처)

따라서 진리를 따르는 사람은 이러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

 

二十五

有物混成(있을유,물건물,섞을혼,이룰성)

모든 존재가 혼돈상태에 있었으니

先天地生(먼저선,하늘천,땅지,날생)

하늘과 땅이 생기기 이전이다.

寂兮寥兮(고요할적,어조사,쓸쓸할료,어조사혜)

고요하고 텅 비어 있으며

獨立而不改(홀로독,설립,말이을이,아니불,고칠개)

홀로 존재하면서 변함이 없구나

周行而不殆(두루주,다닐행,말이을이,아니불,위태할태)

두루 일을 행하지만 위태롭지 아니하니

可以為天地母(가히가,써이,될위,하늘천,땅지,어미모)

가히 하늘과 땅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다.

吾不知其名(나오,아니불,알지,그기,이름명)

나는 그 이름을 알지 못하지만

強字之曰道(강할강,글자자,이지,가로왈,길도)

굳이 글자로 나타내면 도(道)라고 이르고

強為之名曰大(강할강,할위,이지,가로왈,클대)

억지로 이름 부르면 크다(大)라고 한다.

大曰逝(클대,가로왈,갈서)

크다는 것은 쉬지 않고 움직여 가는 것을 이르고

逝曰遠(갈서,가로왈,멀원)

쉬지 않고 움직이니 멀리까지 도달함을 이르고

遠曰反(멀원,가로왈,돌이킬반)

멀리까지 도달한다는 것은 순환함을 말한다.

故道大(연고고,길도,클대)

따라서 진리는 크다.

天大地大人亦大(하늘천,클대,땅지,클대,사람인,또한역,클대)

하늘도 크고, 땅도 크고, 사람 또한 크다.

域中有四大(경계역,가운데중,있을유,넷사,클대)

세상에는 네가지 큰 것이 있으니

而人居其一焉(말이을이,사람인,살거,그기,하나일,어조사언)

사람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人法地地法天天法道(사람인,법법,땅지,법법,하늘천,하늘천,법법,길도)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진리를 본받으며,

道法自然(길도,법법,스스로자,그럴연)

진리는 자연스러움을 본받는다.

 

二十六

重為輕根(무거울중,될위,가벼울경,근본근)

무거움은 가벼움의 근본이 되고

靜為躁君(고요할정,될위,조급할조,임금군)

고요함은 조급함의 주인이 된다.

是以君子(이시,써이,임금군,아들자)

따라서 현명한 사람은

終日行不離輜重(끝종,날일,다닐행,아니불,떠날리,짐수레치,무거울중)

하루종일 다닐지라도 무거움과 고요함에서 벗어나지 아니하고

雖有榮觀(비록수,있을유,영화영,볼관)

비록 영화로운 상황에 있을지라도

燕處超然(편안할연,곳처,뛰어넘을초,그럴연)

편안하고 초연하게 머무른다.

奈何萬乘之主(어찌내,어찌하,일만만,탈승,어조사지,임금주)

어찌 세상의 주인으로서

而以身輕天下(말이을이,써이,몸신,가벼울경,하늘천,아래하)

몸을 가지고 천하를 가벼이 여길 수 있겠는가

輕則失根(가벼울경,곧즉,잃을실,근본근)

가볍고 경솔하면 몸을 다스리는 근본을 잃어버리고

躁則失君(조급할조,곧즉,잃을실,임금군)

성급하거나 조급하면 올바르게 일을 주도할 수 없다.

 

二十七

善行無轍跡(착할선,다닐행,없을무,바큇자국철,자취적)

착한 행위는 바퀴자국의 자취와 같은 흔적이 남지 않으며

善言無瑕謫(착할선,말씀언,없을무,허물하,꾸짖을적)

선한 말은 허물이나 꾸짖음이 없고

善數不用籌策(착할선,셈수,아니불,쓸용,산가지주,대쪽책)

훌륭한 셈은 복잡한 계산도구를 사용하지 않는다.

善閉無關楗而不可開(착할선,닫을폐,없을무,관계할관,문빗장건,말이을이,아니불,가히가,열개)

잘 닫힌 것은 열쇠없이는 열 수가 없고

善結無繩約而不可解(착할선,맺을결,없을무,노끈승,맺을약,말이을이,아니불,가히가,풀해)

잘 맺어진 것은 노끈으로 묶어져 있지 않아도 풀 수가 없다.

是以聖人常善救人(이시,써이,성인성,사람인,항상상,착할선,도울구,사람인)

그래서 현명한 사람은 항상 사람을 도와주는데 능숙하기에

故無棄人(연고고,없을무,버릴기,사람인)

따라서 사람을 버림이 없다

常善救物(항상상,착할선,도울구,물건물)

항상 만물을 잘 도와주기에

故無棄物(연고고,없을무,버릴기,물건물)

만물을 버림이 없다.

是謂襲明(이시,이를위,엄습할습,밝을명)

이것을 밝음과 합치한다고 이른다.

故善人者(연고고,착할선,사람인,놈자)

따라서 착한 사람은

不善人之師(아니불,착할선,사람인,어조사지,스승사)

선하지 못한 사람의 본보기가 되고

不善人者(아니불,착할선,사람인,놈자)

선하지 못한 사람은

善人之資(착할선,사람인,어조사지,재물자)

착한 사람들을 성장하게 만드는 자양분이 된다.

不貴其師(아니불,귀할귀,그기,스승사)

그 착한사람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不愛其資(아니불,사랑애,그기,재물자)

그 선하지 못한 사람을 사랑하지 않으면

雖智大迷(비록수,슬기지,클대,미혹할미)

비록 지혜가 있더라도 크게 미혹하다고 할 수 있으니,

是謂要妙(이시,이를위,중요할요,묘할묘)

이것을 오묘하다고 이른다.

 

二十八

知其雄(알지,그기,수컷웅)

그 강함을 알고

守其雌(지킬수,그기,암컷자)

그 부드러움을 지키며

為天下谿(될위,하늘천,아래하,시내계)

모든 것을 아우르는 세상의 계곡이 된다.

為天下谿(될위,하늘천,아래하,시내계)

만물을 수용하는 세상의 계곡이 되기에

常德不離(항상상,덕덕,아니불,떠날리)

항상 덕이 떠나지 않는다.

復歸於嬰兒(회복할복,돌아갈귀,어조사어,어린아이영,아이아)

어린아이와 같은 상태로 돌아가서

知其白(알지,그기,밝을백)

그 밝음을 알고

守其辱(지킬수,그기,욕될욕)

물들지 않도록 지켜서

為天下谷(될위,하늘천,아래하,골곡)

모든 것을 포용하는 세상의 골짜기가 된다.

為天下谷(될위,하늘천,아래하,골곡)

세상의 골짜기가 되기에

常德乃足(항상상,덕덕,이네내,족할족)

항상 덕으로 가득차서

復歸於樸(회복할복,돌아갈귀,어조사어,순박할박)

순박한 상태로 돌아간다.

樸散則為器(통나무박,흩을산,곧즉,될위,그릇기)

순박함이 퍼져서 만물을 만드니

聖人用之(성인성,사람인,쓸용,이지)

현명한 사람이 이를 사용하고

則為官長(곧즉,될위,벼슬관,길장)

다스리며 관리한다.

故大制不割(연고고,클대,규정제,아니불,나눌할)

따라서 진리는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二十九

將欲取天下而為之(장차장,하고자할욕,가질취,하늘천,아래하,말이을이,할위,이지)

세상을 가지고자 하는 욕심을 부린다면

吾見其不得已(나오,볼결,그기,아니불,얻을득,이미이)

나는 그것을 얻을 수 없음을 안다.

天下神器(하늘천,아래하,귀신신,그릇기)

세상은 신령한 물건이라

不可為也(아니불,가히가,할위,어조사야)

욕심을 가지고 이룰 수 없으며

不可執也(아니불,가히가,잡을집,어조사야)

소유하려고 잡을 수도 없다.

為者敗之(하위,놈자,패할패,이지)

욕심을 가지고 이루려고 하면 실패할 것이고

執者失之(잡을집,놈자,잃을실,이지)

소유하려고 하면 잃을 것이다.

是以聖人無為(이시,써이,성인성,사람인,없을무,할위)

따라서 현명한 사람은 욕심으로 이루려고 하지 않기에

故無敗無執故無失(연고고,없을무,패할패,없을무,잡을집,없을무,잃을실)

실패하지 않고, 소유하지 않고, 잃지 않는다.

故物或行或隨(연고고,물건물,혹혹,다닐행,혹혹,따를수)

그리고 만물은 앞서기도 하고 따르기도 하며

或噓或吹(혹혹,불허,혹혹,불취)

따뜻하게 불기도 하고 차게 불기도 한다.

或強或羸(혹혹,강할강,혹혹,파리할리)

강하기도 하고 약하기도 하고

或培或墮(혹혹,북돋을배,혹혹,떨어질타)

성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한다

是以聖人(이시,써이,성인성,사람인)

따라서 현명한 사람은

去甚去奢去泰(버릴거,심할심,버릴거,사치할사,버릴거,교만할태)

지나침을 버리고, 사치함을 버리고 교만함을 버린다.

 

三十

以道佐人主者(써이,길도,도울좌,사람인,주인주,놈자)

진리로써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은

不以兵強天下(아니불,써이,병사병,강할강,하늘천,아래하)

힘으로써 세상을 다스리려 하지 않는다.

其事好還(그기,일사,좋을호,돌아올환)

그러한 일은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師之所處(군대사,갈지,바소,머무를처)

군대가 가서 머무는 장소는

荊棘生焉(가시나무형,가시극,날생,어조사언)

가시나무가 무성할 뿐이니

善有果而已(좋을선,있을유,열매과,말이을이,따름이)

좋은 결과가 이루고자 한다면

不以取強(아니불,써이,가질취,강할강)

강제로 소유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果而勿矜(열매과,말이을이,말물,자랑할긍)

원하는 바를 얻었더라도 자랑하지 말고

果而勿伐(열매과,말이을이,말물,칠벌)

원하는 바를 얻었더라도 남을 비방하지 말며

果而勿驕(열매과,말이을이,말물,교만할교)

원하는 바를 얻었더라도 교만하지 말며

果而不得已(열매과,말이을이,아니불,얻을득,따름이)

원하는 바를 얻었더라도 당연시 하지 말며

果而勿強(열매과,말이을이,말물,강할강)

원하는 바를 얻었으면 더 가지려 욕심을 부리지 마라

物壯則老(물건물,굳셀장,곧즉,늙을로)

만물이 지나치게 강하기만 하면 쇠퇴하기 마련이니

是謂不道(이시,이를위,아니불,길도)

이는 진리에 합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不道早已(아니불,길도,이를조,그칠이)

진리에 합당하지 않으니 일찍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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