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도가(道家)의 앉아서 수행하는 방법을 읽다.

오대를 거닐며... 2025. 2. 16. 21:42

 

도가(道家)

-우주 자연이 움직이는 원리인 도()를 근본으로 삼아, 무위자연의 삶을 추구하며, 수행을 통해 늙지 않고 오래사는 것을 추구함. 근심걱정도 없고 병들지도 않고 오래도록 죽지 않고 살면 좋은건가?

 

선불가진수어록(도교관련 내용을 모아 놓았음)이란 책을 보다가 앞부분에 있어 읽어봄. 

 

羅浮山空蟾先師(그물라,뜰부,산산,빌공,두꺼비섬,먼저선,스승사)

중국 나부산 공섬선사(도교를 수행한 사람)

玄關打坐式傳述(검을현,빗장관,칠타,앉을좌,법식,전할전,펼술)

현관(우주의 기운과 소통하는 통로,하단전을 말하는 것으로 보임)에 집중하며 앉아서 하는 공부 방법을 전하기 위해 지음

   

學道先須學打坐(배울학,진리도,먼저선,모름지기수,배울학,칠타,앉을좌)

도교의 진리를 배우려면 먼저 앉아서 수련하는 방법을 배우라는

古聖之明訓也(옛고,성인성,어조사지,밝을명,가르칠훈,어조사야)

옛날 현명한 사람들의 가르침이다.

 

一曰足結跏趺(하나일,가로왈,발족,맺을결,책상다리할가,책상다리할부)

첫 번째는 발을 가부좌(오른발을 왼쪽 허벅지 위에 얹은 다음 왼발을 오른 허벅지 위에 얹어 앉는 자세) 자세로 맺는 것이다.

蟠兩足十字(포개어감을반,두량,발족,열십,글자자)

두발을 열십자로 포개어 감아

兩足掌向上也(두량,발족,손바닥장,향할향,위상,어조사야)

양쪽 발바닥이 위로 향하게 하고

以左手合右手(써이,왼쪽좌,손수,합할합,오른쪽우,손수)

왼쪽 손으로 오른쪽 손을 합하여

安於十字中也(편안할안,어조사어,열십,글자자,가운데중,어조사야)

열십자 가운데에 편안히 놓는다.

 

二曰頭正腰直(두이,가로왈,머리두,바를정,허리요,곧을직)

두 번째는 머리를 바로하고 허리를 곧게 펴는 것이다.

頭爲元神本居之宮(머리두,될위,으뜸원,정신신,근본본,살거,어조사지,집궁)

머리는 정신이 머무는 집이며

萬神朝會之鄕(일만만,신령신,만나볼조,모일회,어조사지,고향향)

모든 신령스런 것들이 만나고 모이는 고향이니

宜正之(마땅의,곧을직,이지)

마땅히 머리를 바르게 해야 한다.

腰爲一身之砥柱故(허리요,될위,하나일,몸신,어조사지,숫돌지,기둥주,연고고)

허리는 몸의 주춧돌(집의 기둥을 지탱해주는 돌)과 같은 까닭에

常挺其腰(항상상,곧게할정,그기,허리요)

항상 그 허리를 곧게 유지하라.

乃能振刷精神(이에내,능할능,떨칠진,털쇄,정할정,정신신)

그렇게 함으로써 정신을 맑게 유지할 수 있으므로

宜直之(마땅의,곧을직,이지)

마땅히 허리를 곧게 하라.

 

三曰收視返聽(셋삼,가로왈,거둘수,볼시,돌이킬반,들을청)

세 번째는 보는 것을 거두어들이고 듣는 것을 돌이키는 것이다.

眼爲神之鏡故(눈안,될위,정신신,어조사지,거울경,연고고)

눈은 마음의 거울이기 때문에

眼之所至心亦至焉(눈안,어조사지,바소,이를지,마음심,또한역,이를지,어조사언)

눈이 이르는 곳에 마음 또한 이른다.

先將眼耳內照炁穴(먼저선,장차장,눈안,귀이,안내,비칠조,기운기,구멍혈)

먼저 눈과 귀로 안으로 기운과 기운이 모이는 곳에 집중하고

不干外境(아니불,관여할간,바깥외,경계경)

바깥의 경계에 관여하지 마라.

所謂眼無見色離憎愛(바소,이를위,눈안,없을무,볼견,색깔색,떠날리,미워할증,사랑애)

이른바 눈으로 외부의 대상에 집착하지 않아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벗어나고,

耳不聽聲絶是非者(귀이,아니불,들을청,소리성,끊을절,옳을시,그를비,것자)

귀로는 외부의 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시비를 끊는다는 것이

此也(이차,어조사야)

이것을 말함이다.

 

四曰忘語調息(넷사,가로왈,잊을망,말씀어,고를조,숨쉴식)

네 번째는 말을 잊고 숨을 고르는 것이다.

不忘語不息則內三寶不全故(아니불,잊을망,말씀어,아니불,숨쉴식,곧즉,안내,셋삼,보배보,아니불,온전전,연고고)

말을 잊지 않고 숨도 고르지 아니하면 안으로 정(精),기(氣),신(神)이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輕閉口鼻沉湛內守(가벼울경,닫을폐,입구,코비,잠길침,맑을잠,안내,지킬수)

입과 코를 가볍게 닫고 마음을 가라 앉혀 내면을 성찰한다.

忘其言語調其呼吸也(잊을망,그기,말씀언,말씀어,고를조,그기,내쉴호,마실흡,어조사야)

그 말을 잊고 그 호흡을 조절한다.

息之閉到難忍處則嚥津時(숨쉴식,어조사지,닫을폐,이를도,어려울난,참을인,곳처,곧즉,삼킬연,침진,어조사야)

숨을 마시어 참는 것이 어려운 지경에 이르러 침을 삼킬 때,

略放一陣卽以閉回也(다스릴략,놓을방,하나일,한차례진,곧즉,써이,닫을폐,돌아올회,어조사야)

숨을 천천히 내쉬고 다시 숨을 마시어 참는다.

 

五曰空定正靜(다섯오,가로왈,빌공,정할정,바를정,고요할정)

다섯째는 마음을 비우고 안정시키며 바르고 고요한 상태에 이른다.

空者(빌공,것자)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內無思慮外無牽罣(안내,없을무,생가사,생각할려,바깥외,없을무,이끌견,걸릴괘)

안으로 생각에 끌려 다니지 않고 밖으로 외부대상에 얽매이지 않으면

心與意會則自然定(마음심,더불여,뜻의,모일회,곧즉,스스로자,그럴연,안정될정)

마음과 뜻이 하나로 모이게 되어 자연스럽게 마음이 안정되고 평화로워진다.

正者(바를정,것자)

바르다는 것은

內心不邪外身不側(안내,마음심,아니불,간사할사,바깥외,몸신,아니불,기울측)

안으로 마음이 욕망에 물들지 않고 밖으로 몸이 기울어지지 않고 바른자세를 유지하면

神與炁凝則自然靜(정신신,더불여,기운기,엉길응,곧즉,스스로자,그럴연,고요할정)

정신과 기운이 응축되어 자연히 고요해지게 된다.

 

六曰注意玄關(여섯육,가로왈,부을주,뜻의,검을현,빗장관)

여섯 번째는 현관(우주의 기운과 소통하는 통로,하단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임)에 의식을 집중하라.

此時(이차,때시)

이 때에

可用天一生水法(가히가,쓸용,하늘천,하나일,날생,물수,법법)

물의 기운을 활용하는 수행법을 사용하여

專注意玄關也(오로지전,부을주,뜻의,검을현,빗장관,어조사야)

오로지 현관(우주의 기운과 소통하는 통로,하단전을 말하는 것 같음)에 의식을 집중하라

意乃心之所發(뜻의,이에내,마음심,어조사지,바소,일으킬발)

뜻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니

意住則神住(뜻의,머무를주,곧즉,정신신,머무를주)

뜻이 머무르면 정신이 머무르고

神住則炁住(정신시,머무를주,곧즉,기운기,머무를주)

정신이 머무르면 기운이 머무른다.

卽凝神返照炁穴(곧즉,엉길응,정신신,돌이킬반,비출조,기운기,구멍혈)

즉 정신이 집중하여 기운과 기운이 모이는 곳을 관조한다.

須臾不離之謂也(모를지기수,잠깐유,아니불,떠날리,어조사지,이를위,어조사야)

잠시라도 다른 것에 끄달리지 말고 집중해야 함을 말한다.

 

七曰愼勿着意(일곱칠,가로왈,삼갈신,말물,붙을착,뜻의)

일곱 번째는 뜻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아라.

不卽不離若有若無(아니불,나아갈즉,아니불,떠날리,같을약,있을유,같을약,없을무)

집착하지도 무관심하지도 않으며 있는 듯 없는 듯

爲常用文火之眞意(삼을위,항상상,쓸용,글월문,불화,어조사지,참진,뜻의)

조급히 무리하게 하지 말고 꾸준히 지속적으로 수행(文火)해 나아가야 한다.

如是守之可也(같을여,이시,지킬수,어조사지,옳을가,어조사야)

이와 같이 지켜나가야 한다.

若太用意則落於後天(만약약,클태,쓸용,뜻의,곧즉,떨어질락,어조사어,뒤후,하늘천)

만약 너무 욕심을 부리면 인위적인 집착에 빠지게 되어

無益而反損故(없을무,더할익,말이을이,돌이킬반,덜손,연고고)

이익은 없고 손해만 생길것이니

戒勿着(경계할계,말물,붙을착)

지나치게 집착하는 말라고 경계하는 것이다.

 

八曰切忌雜念(여덟팔,날일,끊을절,꺼릴기,섞일잡,생각념)

여덟 번째는 잡념을 끊어야 한다.

坐以空字爲主(앉을좌,써이,빌공,글자자,삼을위,주인주)

앉아서 수행한다는 것은 마음을 비우는 것을 주된 것으로 삼고

若不知眞空而徒空(만약약,아니불,알지,참진,빌공,말이을이,헛될도,빌공)

만약 마음을 비운다는 참된 의미를 알지 못하고 헛되이 비우기만 한다면

便落於頑空(곧편,떨어질락,어조사어,어리석을완,빌공)

곧바로 비운다는 것에 집착하게 될 것이다.

必要內有景色之見而無存景色之見(반드시필,필요할요,안내,있을유,풍경경,빛깔색,어조사지,볼견,말이을이,없을무,있을존,풍경경,빛깔색,어조사지,볼견)

반드시 안으로 대상에 대해 올바른 견해는 지녀야 하고 대상에 대한 그릇된 견해가 없어야

是爲眞空也(이시,될위,참진,빌공,어조사야)

이것이 참된 비움이다.

浮思雜念則最忌(뜰부,생각사,섞일잡,생각념,곧즉,가장최,꺼릴기)

뜬 구름같은 잡념을 가장 꺼리는 바이다.

 

九曰死灰血心(아홉구,가로왈,죽을사,재회,피혈,마음심)

아홉 번째는 죽은 재와 같은 마음이다.(불에 타서 재가 된것처럼 고요한 마음상태)

煉以心死則神活(단련할연,써이,마음심,죽을사,곧즉,정신신,살활)

마음 속의 욕망과 집착을 버림으로써 정신이 살아난다.

蓋血心屬陰(대개개,피혈,마음심,따를속,그늘음)

대개 혈심(욕망에 집착하는 마음)은 음에 속하고,

元神屬陽(으뜸원,정신신,따를속,볕양)

원신(순수한 본성)은 양에 속한다.

陽盛則陰衰故(볕양,왕성할성,곧즉,그늘음,쇠약할쇠,연고고)

양이 왕성하면 곧 음이 쇠약해 지기 때문에

坐時(앉을좌,때시)

앉아 있을 때에는

必要虛靜身入無爲(반드시필,필요할요,빌허,고요할정,몸신,들입,없을무,할위)

반드시 마음을 비우고 고요히 하여 무위에 상태에 들어

動靜兩忘內外合一(움직일동,고요할정,두량,잊을망,안내,바깥외,합할합,하나일)

움직임과 고요함 모두 잊고 안과 밖이 하나가 되어야

乃得也(이에내,얻을득,어조사야)

비로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十曰寧耐待時(열십,가로왈,편안할녕,견딜내,기다릴대,때시)

열 번째는 편안히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以有恒爲作聖之基(써이,있을유,항상항,삼을위,지을작,성인성,어조사지,기초기)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원하는 것을 얻게 되는 바탕이 되는 것이니

欲速則不達(하고자할욕,빠를속,곧즉,아니불,도달할달)

빠르게 이루고자 하면 도달하지 못한다.

所以有堅忍之力(바소,써이,있을유,굳을견,참을인,어조사지,힘력)

따라서 굳건하고 인내하는 힘으로

毅然有守(굳셀의,그럴연,있을유,지킬수)

의연하게 지켜나갈 수 있다.

直到水落然後石出也(곧을직,이를도,물수,떨어질락,그럴연,뒤후,돌석,날출,어조사야)

물이 빠져 나가야 돌이 드러나는 것처럼

虛而待其陽生之活子時(빌허,말이을이,기다릴대,그기,볕양,날생,어조사지,살활,자시자,때시)

마음을 비우고 양기를 통해 완성되는 때를 기다려야 한다.

他日成功(다를타,날일,이룰성,일공)

다른 날 성공이

全賴寧耐二字勉俟(오로지전,의지할뢰,편안할녕,견딜내,두이,글자자,힘쓸면,기다릴사)

오로지 편안한 마음으로 인내한다는 두 글자에 달려있으니, 힘써 실행하며 때를 기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