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술을 대하며(對酒)

오대를 거닐며... 2024. 9. 22. 14:38

백거이(白居易, 772~ 846)는 당나라의 시인이며, ()는 낙천(樂天)이다. 대주는 모두5수로 되어있다.

 

巧拙賢愚相是非(재주있을교,옹졸할졸,어질현,어리석을우,서로상,옳을시,아닐비)

잘났다 못났다, 똑똑하다 어리석다하면서 서로 옳고 그름을 가리지만

何如一醉盡忘機(어찌하,같을여,하나일,취할취,다할진,잊을망,틀기)

한번 취하여 모든 일을 잊어버리는 것은 어떠한가

君知天地中寬窄(그대군,알지,하늘천,땅지,가운데중,넓,좁을착)

그대는 아는가 세상(하늘과 땅 사이)에는 넓은 곳도 좁은 곳도 있으며,

雕鶚鸞皇各自飛(독수리조,물수리악,난새란,임금황,각각각,스스로자,날비)

독수리와 봉황도 각자 스스로의 길을 간다네

 

蝸牛角上爭何事(달팽이와,소우,뿔각,위상,다툴쟁,어찌하,일사)

달팽이 뿔 위에서 무슨 일로 다투는가

石火光中寄此身(돌석,불화,빛광,가운데중,맡길기,이차,몸신)

부싯돌 불꽃과 같은 짧은 시간에 이 몸이 맡겨졌으니

隨富隨貧且歡樂(따를수,부유할부,따를수,가난할빈,또차,기쁠환,즐길락)

부유하든 가난하든 언제나 즐겁게

不開口笑是痴人(아니불,열개,입구,웃을소,이시,어리석을치,사람인)

입을 벌려 웃지 않으면 바보로다.

 

丹砂見火去無迹(붉은단,모래사,볼견,불화,갈거,없을무무,자취적)

신선이 먹는다는 약도 불을 만나면 흔적없이 사라지고

白髮泥人來不休(흰백,머리털발,진흙니,사람인,올래,아니불,쉴휴)

늙음은 나약한 사람에게 쉬지 않고 다가오니

賴有酒仙相暖熱(의지할뢰,있을유,술주,신선선,서로상,따뜻할난,더울열)

술을 즐기며 서로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며

松喬醉卽到前頭(소나무송,높을교,취할취,곧즉,이를도,앞,머리두)

신선처럼 취하면 곧바로 도달한다네

 

百歲無多時壯健(일백백,해세,없을무,많을다,때시,씩씩할장,굳셀건)

백년의 시간 중 건강한 시절이 얼마나 되며

一春能幾日晴明(하나일,봄춘,능할능,몇기,날일,갤청,밝을명)

봄 한철에 맑은 날은 며칠이나 되는가

相逢且莫推辭醉(서로상,만날봉,또차,없을막,밀추,물러날사,취할취)

이제 서로 만났으니 사양하지 말고 취하며

聽唱陽關第四聲(들을청,부를창,볕양,빗장관,차례제,넷사,소리성)

이별 노래를 들으며 부르세

 

昨日低眉問疾來(어제작,날일,낮을저,눈썹미,물을문,병질,올래)

어제는 병문안을 갔었는데

今朝收淚吊人回(이제금,아침조,거둘수,눈물루,조상할조,사람인,돌아올회)

오늘은 눈물을 거두며 조문하고 돌아왔네

眼前流例君看取(눈안,앞전,흐를류,법식례,그대군,볼간,가질취)

눈물을 흘리며 먼저 간 그대를 생각하며

且遣琵琶送一杯(또차,보낼견.바파비,비파파,보낼송,하나일,잔배)

노래 한가락과 술 한잔을 보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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