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명(陶淵明)의 귀거래사(歸去來辭)는 속세를 떠나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도연명의 결심을 담고 있으며, 그의 고향 회귀와 자연 속에서의 삶에 대한 동경과 고찰을 드러낸다. 벼슬을 버리고 시골로 돌아가 전원에서 소박한 삶을 살면서 자신의 내면의 평화를 찾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歸去來兮(돌아갈 귀,갈 거,올 래,어조사 혜)
나 이제 돌아가련다
田園將蕪胡不歸(밭전,동산원,장차장,거칠무,어찌호,아니불,돌아갈귀)
전원이 황폐해 지려하니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既自以心為形役(이미기,스스로자,써이,마음심,될위,모양형,부릴역)
이미 스스로 마음이 육체의 부림을 받도록 하였으니
奚惆悵而獨悲(어찌해,한탄할추,한탄할창,말이을이,홀로독,슬플비)
어찌 한탄하면서 홀로 슬퍼하고만 하고 있겠는가
悟已往之不諫(깨달을오,이미이,갈왕,갈지,아니불,바로잡을간)
이미 지나간 일을 바로잡을 수 없음을 깨달았고
知來者之可追(알지,올래,놈자,갈지,가히가,쫓을추)
다가올 날들은 바르게 쫓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으니
實迷途其未遠(열매실,미혹할미,길도,그기,아닐미,멀원)
참으로 길을 잃은 지 멀지 않았으니
覺今是而昨非(깨달을각,이제금,옳을시,말이을이,어제작,아닐비)
지금이 올바르고 지난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舟遙遙以輕飄(배주,멀요,멀요,써이,가벼울경,나부낄표)
배는 멀리서 가볍게 흔들리며 가고
風飄飄而吹衣(바람풍,나부낄표,나부낄표,말이을이,불취,옷의)
바람이 불어 옷이 나부낀다
問征夫以前路(물을문,갈정,지아비부,써이,앞전,길로)
먼길을 가는 사람에게 앞길을 물어보니
恨晨光之熹微(원망스럴한,새벽신,빛광,갈지,빛날희,작을미)
새벽빛이 희미함이 원망스러워 하는구나
乃瞻衡宇(이에내,볼첨,저울대형,집우)
그래서 내 오두막집을 바라보며
載欣載奔(실을재,기쁠흔,실을재,달릴분)
기뻐하면서 달려가니
僮僕歡迎(아이동,사내종복,기쁠환,맞이할영)
어린하인이 기뻐하면서 맞이하고
稚子候門(어릴치,아들자,살필후,문문)
아이는 문에서 기다린다.
三逕就荒(셋삼,좁은길경,나아갈취,거칠황)
문 안의 뜰은 황폐해져 가고 있으나
松菊猶存(소나무송,국화국,오히려유,있을유)
소나무와 국화는 여전히 남아 있구나
攜幼入室(이끌휴,어릴유,들입,집실)
아이와 함께 집안에 들어가니
有酒盈樽(있을유,술주,찰영,술통준)
술통안에 술이 가득차 있어
引壺觴以自酌(끌인,병호,잔상,써이,스스로자,술부을작)
술병과 잔을 들고 스스로 자작하며
眄庭柯以怡顏(곁눈질할면,뜰정,가지가,써이,기쁠이,낯안)
뜰안의 나무를 바라보면 미소가 번진다.
倚南窗以寄傲(의지할의,남녘남,창창,써이,부칠기,거만할오)
남쪽방향 창에 기대어 거만함을 부려보고
審容膝之易安(살필심,받아들일용,무릎슬,어조사지,편안할이,편안안)
무릅을 들일만한 편안함도 누린다.
園日涉以成趣(동산원,날일,건널섭,써이,이룰성,뜻 취)
정원을 매일 거니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으니
門雖設而常關(문문,비록수,세울설,말이을이,항상상,빗장관)
비록 대문은 세워져 있으나 항상 잠겨있고
策扶老以流憩(대쪽책,도울부,늙을로,써이,흐를류,쉴게)
늙은몸을 지팡이에 의지해 거닐며 쉬다가
時矯首而遐觀(때시,바로잡을교,머리수,말이을이,멀하,볼관)
때때로 머리를 들어 멀리 바라보면
雲無心以出岫(구름운,없을무,마음심,써이,날출,산봉우리수)
구름은 무심히 산봉우리에서 피어나고
鳥倦飛而知還(새조,게으를권,날비,말이을이,알지,돌아올환)
새도 날다 지치면 보금자리로 돌아올 줄 아는구나
景翳翳以將入(볕경,그늘예,그늘예,써이,장차장,들입)
저녁빛이 어두어져 해가 지려고 하니
撫孤松而盤桓(어루만질무,외로울고,소나무송,말이을이,소반반,굳셀환)
외로이 서 있는 소나무 어루만지며 서성거리네
'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산습득의 시를 읽으며 (1) | 2024.09.08 |
---|---|
도연명 잡시(雜詩) (0) | 2024.08.22 |
도연명 음주(飮酒) (0) | 2024.08.17 |
12연기를 생각하며 (0) | 2024.08.15 |
채근담(菜根譚)을 읽으며 (0) | 2024.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