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중국남북조시대의 안씨가훈의 자녀 가르침을 보다가
천년전이나 현재나 근본은 별반 다를게 없고 외부현상만 바뀜을 느끼게 된다.
顏氏家訓(안씨가훈)'은 중국 남북조 시대(南北朝時代)의 학자이자 정치가인 안지추(顏之推, 531~595)가 자신의 자녀들과 후손들을 위해 남긴 가르침을 모아놓은 책으로 총2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教子(가르칠교,자식자)
자녀를 가르침
上智不教而成(위상,지혜지,아니불,가르칠교,말이을이,이룰성)
뛰어난 사람은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익히고,
下愚雖教無益(아래하,어리석을우,비록수,가르칠교,없을무,유익할익)
어리석은 사람은 비록 가르치더라도 소용이 없고,
中庸之人,不教不知也(가운데중,쓸용,어조사지,사람인,아니불,가르칠교,아니불,알지,어조사야)
일반사람들은 가르치지 않으면 알지 못한다.
古者,聖王有胎教之法(옛고,것자,성인성,임금왕,있을유,아이밸태,가르칠교,어조사지,방법법)
옛날의 훌륭한 왕들의 태교의 방법은
懷子三月,出居別宮(품을회,자식자,셋삼,달월,날출,살거,나눌별,집궁)
아이를 임신한 지 세 달이 되면 별궁에 가서 지내면서
目不邪視,耳不妄聽(눈목,아니불,간사할사,볼시,귀이,아니불,허망할망,들을청)
눈은 바르지 못한 것을 보지 않고, 귀로는 쓸데없는 소리를 듣지 않았다.
音聲滋味,以禮節之(소리음,소리성,불을자,맛미,써이,예절례,마디절,이지)
소리나 음식 맛도 예절에 따라 절제하였다.
書之玉版,藏諸金匱(글서,이지,구슬옥,널판,감출장,에서저,쇠금,상자궤)
이러한 내용을 옥판에 적어 상자에 보관하였다.
子生咳提(자식자,날생,어린아이웃을해,끌제)
자식이 태어나 말을 할 시기에
師保固明孝仁禮義,導習之矣(스승사,지킬보,굳을고,밝을명,효도효,어질인,예절례,옳을의,인도할도,익힐습,이지,어조사의)
스승과 보육자가 효도, 인애, 예절, 의리를 명확하게 가르치고, 이끌고 익히게 하였다.
凡庶縱不能爾(무릇범,여러서,비록종,아니불,능할능,그러할이)
무릇 일반사람들은 비록 그렇게 할 수 없을지라도,
當及嬰稚,識人顏色,知人喜怒(마땅당,미칠급,어린아이영,어릴치,알식,사람인,얼굴안,빛색,알지,사람인,기쁠희,성낼노)
마땅히 어린 아이가 사람의 얼굴빛을 살피고 기쁨과 노여움을 분별하게 되면
便加教誨,使為則為,使止則止(곧편,더할가,가르칠교,가르칠회,하여금사,할위,곧즉,할위,하여금사,그칠지,곧즉,그칠지)
곧바로 가르침을 베풀어, 할 바를 하게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比及數歲,可省笞罰(견줄비,미칠급,셈수,해세,가히가,덜생,볼기칠태,죄벌)
그리하여 몇 살에 지나면 훈육이 줄어들게 된다.
父母威嚴而有慈(아비부,어미모,위엄위,엄할엄,말이을이,있을유,사랑자)
부모가 위엄이 있으면서 자애로우면
則子女畏慎而生孝矣(곧즉,아들자,여자여,두려워할외,삼갈신,말이을이,날생,효도효,어조사의)
자녀가 공경하며 효심이 생겨난다.
吾見世間(나오,볼견,세상세,사이간)
내가 세상을 보니
無教而有愛,每不能然(없을무,가르칠교,말이을이,있을유,사랑애,늘매,아니불,능할능,그럴연)
가르침은 없고 사랑만 베풀면 항상 올바르게 되지 않았다.
飲食運為,恣其所欲(마실음,밥식,움직일운,할위,방자할자,그기,바소,하고자할욕)
먹고 마시고 행동하는 것을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두고
宜誡翻獎,應訶反笑(마땅의,경계할계,날번,권면할장,응할응,꾸짖을가,돌이킬반,웃음소)
마땅히 경계해야 할 일에는 도리어 칭찬하고, 꾸짖어야 할 일에는 오히려 웃어넘긴다.
至有識知,謂法當爾(이를지,있을유,알식,알지,이를위,법법,마땅당,그러할이)
그렇게 자라 지식을 쌓으면, 마땅히 그렇게 해도 되는 줄 알게 된다.
驕慢已習,方復制之(교만할교,거만할만,이미이,익힐습,장차방,회복할복,지을제,이지)
교만하고 거만하여 이미 습관이 되어버리면, 장차 이를 바로 잡으려고,
捶撻至死而無威(때릴추,때릴달,이를지,죽을사,말이을이,없을무,위엄위)
때려 죽이려고 해도 자녀에게 위엄이 서지 않게 되니,
忿怒日隆而增怨(성낼분,성낼노,날일,높일륭,말이을이,더할증,원망할원)
부모의 분노는 날마다 커지고, 자녀의 원망은 더해가니,
逮于成長,終為敗德(잡을체,어조사우,이룰성,어른장,마침내종,될위,패할패,덕덕)
성인이 되어서는 패륜아가 된다.
孔子云:(구멍공,아들자,이를운)
공자가 이르기를
少成若天性,習慣如自然,是也.(적을소,이룰성,같을약,하늘천,성품성,익힐습,익숙할관,같을여,스스로자,그럴연,옳을시,어조사야)
“어려서 익힌 것은 타고난 성품과 같고, 익숙한 습관은 근본 성품과 같다“고 하였으니 참으로 옳은 말이다.
俗諺曰:(풍속속,속담언,가로왈)
속담에 이르기를
教婦初來,教兒嬰孩,誠哉斯語!(가르칠교,며느리부,처음초,올래,가르칠교,아이아,어린아이영,어린아이해,정성성,어조사재,이사,말씀어)
“며느리는 처음 왔을 때 가르치고, 아이는 어린아이일 때 가르친다“고 하였으니 진실로 옳은 말이다.
凡人不能教子女者(무릇범,사람인,아니불,능할능,가르칠교,아들자,여자녀,놈자)
대개 사람들이 자녀를 가르치지 못하는 것은
亦非欲陷其罪惡(또한역,아닐비,하고자할욕,빠질함,그기,허물죄,악할악)
그들을 나쁜길로 빠뜨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但重於訶怒(다만단,무거울중,어조사어,꾸짖을가,성낼노)
다만 꾸짖거나 화를 내면
傷其顏色,不忍楚撻慘其肌膚耳(다칠상,그기,얼굴안,빛색,아니불,참을인,회초리초,때릴달,참혹할참,살가죽기,살갗부,따름이)
자녀의 마음과 기분을 상하게 하고, 매를 들어 피부를 아프게 하는 것을 차마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當以疾病為諭(마땅당,써이,병질,병병,할위,깨우칠유)
마땅히 자녀의 잘못을 질병으로 비유한다면
安得不用湯藥鍼艾救之哉(어찌안,얻을득,아니불,쓸용,끓일탕,약약,침침,쑥애,이지,어조사재)
어찌 약, 침, 뜸으로 치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又宜思勤督訓者(또우,마땅의,생각사,부지런할근,감독할독,가르칠훈,놈자)
또한 마땅히 생각해 보면, 부지런히 가르치고 감독하는 사람이
可願苛虐於骨肉乎(가히가,바랄원,가혹할가,모질학,어조사어,뼈골,고기육,어조사호)
자식에게 가혹하게 대하고 싶어 그렇게 하겠는가?
誠不得已也(진실로성,아니불,얻을득,따름이,어조사야)
진실로 어쩔 수 없어서 그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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