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끽다양생기(喫茶養生記)

오대를 거닐며... 2024. 8. 21. 20:26

일본 임제종의 개조로 알려진 영서선사(榮西禪師)가 그의 말년에 지은 책으로 상하권 2권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차의 의약적 효능을 중심으로 지어진 책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옛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차를 마시고 있었구나 정도로 이해하면 적절해 보인다.

 

[券上]

차라는 것은 후세에 몸을 보전하는 신선의 약이라 할 수 있고, 사람들의 수명을 연장하는 훌룡한 수단이라 할 수 있다.

茶也 末代養生之仙藥 人倫延齡之妙術也

(차야 말대양생지선약 인륜연령지묘술야)

 

곰곰이 생각해보면, 하늘이 만물을 만드는데 있어 사람을 가장 귀하게 만들었다.

伏惟 天造萬像 以造人爲貴也

(복유 천조만상 이조이위귀야)

 

사람의 한평생에 보호해야 할 것은 목숨을 지키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人保一期 以守命爲賢也

(인보일기 이수명위현야)

 

한평생을 보전하는 근원은 생명을 보전하는데 있으므로

其保一期之根源 在養生

(기보일기지근원 재양생)

 

그 몸을 보전하는 방법은 오장(간장,폐장,심장,비장,신장)을 편안하게 하는데 있다.

其示養生之術計 可安五藏

(기시양생지술계 가안오장)

 

오장중 심장이 가장 중요하고, 심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은 차를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五藏中 心藏爲王乎 心藏建立之方 喫茶是妙術也

(오장중 심장위왕호 심장건립지방 끽다시묘술야)

 

그 심장을 잊어버리면 바로 오장이 힘을 잃고, 오장을 잊어버리면 곧 몸의 수명이 위태로워진다.

厥忘心藏 則五藏無力也 忘五藏 則身命有危乎

(궐망심장 즉오장무력야 망오장 즉신명유위야)

 

一肝藏好酸味(하나일,간간,감출장,좋을호,시다산,맛미)

첫 번째 간장은 신맛을 좋아한다.

二肺藏好辛味(두이,허파폐,감출장,매울신,맛미)

두 번째 폐장은 매운맛을 좋아한다.

三心藏好苦味(셋삼,마음심,감출장,좋을호,쓸고,맛미)

세 번째 심장은 쓴맛을 좋아한다.

四脾藏好甘味(넷사,지라비,감출장,좋을호,달감,맛미)

네 번째 비장은 단맛을 좋아한다.

五腎藏好醎味(다섯오,콩팥신,감출장,좋을호,짤함,맛미)

다섯 번째 신장은 짠맛을 좋아한다

 

此五藏受味不同(이차,다섯오,감출장,받을수,맛미,아니부,같을동)

이 다섯가지 장기는 맛을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므로,

一藏好味多入(하나일,감출장,좋을호,맛미,많을다,들입)

하나의 장가가 좋아하는 맛이 많이 들어오면

則其藏强剋傍藏(곧즉,그기,감출장,강할강,이길극,곁방,감출장)

곧 그 장기가 강해져 주변의 다른 장기를 손상을 주어

互生病(서로호,날생,질병병)

서로 질병이 나게 한다.

其辛酸甘醎之四味(그기,매울신,실산,달감,짤함,어조사지,넷사,맛미)

그 매운맛, 신맛, 단맛, 짠맛의 네가자 맛은

恒有之食之(항상항,있을유,어조사지,먹을식,어조사지)

항상 있어서 이를 먹을 수 있지만

苦味恒無故不食之(쓸고,맛미,항상항,없을무,까닭고,아니불,먹을식,어조사지)

쓴맛은 항상 있는 것이 아니어서 먹을수가 없다.

是故四藏恒强心藏恒弱(이사,까닭고,넷사,감출장,항상항,강할강,마음심,감출장,항상항,약할약)

이런 까닭에 네가지 장기는 항상 강하고, 심장은 항상 약하다.

故恒生病(까닭고,항상항,날생,질병병)

이런까닭에 항상 병이 생긴다.

若心藏病時一切味皆違(만일약,마음심,감출장,질병병,때시,하나일,온통체,맛미,다개,어길위)

만일 심장이 병이 들면 모든 맛을 잃게 되어

食則吐之動不食萬物(먹을식,곧즉,토할토,어조사지,움직일동,아니불,먹을식,일만만,물건물)

먹으면 이것을 토해서, 먹으려해도 어떤것도 먹을 수 없다.

今用茶則治心藏(이제금,쓸용,차차,곧즉,다스릴치,마음심,감출장)

이제 차를 사용하여 심장을 다스려

爲令無病也(할위,하여금령,없을무,질병병,어조사야)

병이 없게 하기 위함이다

 

可知心藏有病時(가히가,알지,마음심,감출장,있을유,질병병,때시)

심장에 병이 있게 되면

人皮肉色惡(사람인,가죽피,고기육,얼굴빛색,악할악)

사람의 피부와 얼굴 색이 나빠지고

運命依此滅也(돌운,목숨명,의지할의,이차,멸할멸,어조사야)

목숨도 이것으로 인하여 짧아지게 됨을 알아야 한다.

 

調心藏除萬病矣(고를조,마음심,감출장,덜제,일만만,질병병,어조사의)

심장을 잘 조절하면 질병을 예방할 수 있고

心藏快之時(마음심,감출장,상쾌할쾌,어조사지,때시)

심장이 건강할 때에는

諸藏雖有病不强痛也(모든제,감출장,비록수,있을유,질병병,아니불,강할강,아플통,어조사야)

다른 모든 장기가 비록 병이 있더라도 크게 아프지 않을 것이다.

 

苦味者 是茶 靑木香等也(쓸고,맛미,것자,이시,차다,푸를청,나무목,향기향,무리등,어조사야)

쓴맛이 나는 것은 차와 청목향 등이다.

心藏是五藏之君子也(마음심,오장장,이시,다섯오,오장장,어조사지,임금군,아들자,어조사야)

심장은 오장중에서 군자이며,

茶是味之上首也(차다,이시,맛미,어조사지,위상,머리수,어조사야)

차는 맛중에서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한다.

苦味是諸味上首也(쓸고,맛미,이시,모든제,맛미,위상,머리수,어조사야)

쓴맛은 모든 맛중에서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하므로

因玆心藏愛此味(인할인,이자,마음심,오장장,사랑할애,이차,맛미)

이로 인하여 심장은 이맛을 좋아한다.

以此味建立此藏(써이,이차,맛미,세울건,설립,이차,장기장)

이 맛으로써 심장을 건강하게 하면

安諸藏也(편안할안,모든제,장기장,어조사야)

모든 장기들이 건강해진다

 

若人眼有病可知肝藏損也(만일약,사람인,눈안,있을유,질병병,가히가,알지,간간,오장장,덜손,어조사야)

만약 사람의 눈에 병이 있으면 간장이 손상된 것으로 알고

以酸性藥可治之(써이,시다산,성질성,약약,가히가,다스릴치,이지)

신 성질을 가지는 약으로써 이를 치료할 수 있다.

耳有病可知腎藏損也(귀이,있을유,질병병,가히가,알지,콩팥신,오장장,덜손,어조사야)

귀에 병이 들면 신장이 손상된 것으로 알고

以鹹性藥可治之(써이,짤함,성질성,약약,가히가,다스릴치,이지)

짠 성질을 가진 약으로써 이를 치료할 수 있다.

鼻有炳可知肺藏損也(코비,있을유,질병병,가히가,알지,허파폐,오장장,덜손,어조사야)

코에 병이 있으면 폐장이 손상된 것으로 알고

以辛性藥可治之(써이,매울신,성질성,약약,가히가,다스릴치,이지)

매운 성질을 가진 약으로써 이를 치료할 수 있다.

舌有炳可知心藏損也(혀설,있을유,질병병,가히가,알지,마음심,오장장,덜손,어조사야)

혀에 병이 있으면 심장이 손상된 것으로 알고

以苦性藥可治之(써이,쓸고,성질성,약약,가히가,다스릴치,이지)

쓴 성질을 가진 약으로써 이를 치료할 수 있다.

口有病可知脾藏損也(입구,있을유,질병병,가히가,알지,지라비,오장장,덜손,어조사야)

입에 병이 있으면 비장이 손상된 것으로 알고

以甘性藥可治之(써이,달감,성질성,약약,가히가,다스릴치,이지)

단 성질을 가진 약으로써 이를 치료할 수 있다.

若身弱意消者可知亦心藏之損也(만일약,몸신,약할약,뜻의,사라질소,놈자,가히가,알지,또한역,마음심,오장장,어조사지,덜손,어조사야)

만일 몸이 허약하고 마음이 의욕이 없을 때는 또한 심장이 손상된 것으로 알고

頻喫茶卽力强盛也(자주빈,마실끽,차다,곧즉,힘력,강할강,성할성,어조사야)

자주 차를 마시면 몸과 마음이 회복될 것이다.

 

廣雅曰(넓을광,맑을아,가로왈)

광아에 적혀있기를

其飮茶醒酒令人不眠云云(그기,마실음,차다,깰성,술주,하여금령,사람인,아니불,잠잘면,이를운,이를운)

차를 마시면 술을 깨게 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잠이 오지 않게 한다고 하였다.

眠萬病之根源也(잠잘면,일만만,질병병,어조사지,뿌리근,근원원,어조사야)

잠은 모든 병의 근원이므로,

無病不眠也(없을무,질병병,아니불,잠잘면,어조사야)

몸에 질병이 있으면 잠이 많이 온다.

 

博物志曰(넓을박,물건물,뜻지,가로왈)

박물지에 적혀있기를

飮眞茶令小眠睡云云(마실음,참진,차다,하여금령,적을소,잠잘면,잘수,이를운,이를운)

좋은 차를 마시면 잠을 적게 한다고 하였다.

眠者令人鈍根(잠잘면,것자,하여금령,사람인,둔할둔,뿌리근)

과도한 잠이라는 것은 사람을 둔하게 하는 근원이다.

 

神農食經曰(귀신신,농사농,밥식,글경,가로왈)

신농식경에 적혀있기를

茶茗宜久服令人有悅志云云(차차,차싹명,마땅의,오랠구,마실목,하여금령,사람인,있을유,기쁠열,뜻지,이를운,이를운)

차를 오랜 기간 마시면 사람들의 기분을 기쁘게 한다고 하였다.

 

本草曰(뿌리본,풀초,가로왈)

본초에 적혀있기를

茶味甘苦微寒無毒服卽無瘻瘡也(차차,맛미,달감,쓸고,작을미,찰한,없을무,독독,마실복,곧즉,없을무,부스럼루,종기창,어조사야)

차의 맛은 달고 쓰며, 차거운 성질이 있으며 독이 없다. 따라서 복용하면 종기가 생기지 않은다.

小便利睡小去疾渴消宿食云云(작을소,똥오줌변,이로울리,잘수,작을소,갈거,병질,목마를갈,사라질소,묵을숙,밥식,이를운,이를운)

소변을 편하게 보게 하고, 잠을 적게 하며, 갈증을 없애고 소화가 잘되게 한다고 하였다.

一切不予發於宿食(하나일,온통체,아니불,나여,일어날발,어조사어,묵을숙,밥식)

모든 병은 소화가 잘되지 않는 것에서 일어나므로

宿食消故無病也(묵을숙,밥식,사라질소,연고고,없을무,질병병,어조사야)

소화가 잘되면 질병이 사라진다.

 

華佗食論曰(빛날화,다를타,먹을식,말할론,가로왈)

화타식론에 적혀있기를

茶久食則益意志云云(차차,오랠구,먹을식,곧즉,더할익,뜻의,뜻지,이를운,이를운)

차를 오래마시면 곧 기운이 증진된다고 하였다.

 

杜育荈賦曰(막을두,기를육,늦차천,매길부,가로왈)

두육천부에 적혀있기를

茶調神和內倦懈康除云云(차차,고를조,정신신,화평할화,안내,게으를권,게으를해,편안할강,덜제,이를운,이를운)

차는 사람이 정신을 안정시키고, 오장을 편안하게 한다. 피곤함을 덜고 건강하게 한다.

(內者五藏異名也治五藏不和在茶而已又五內云也)(안내,것자,다섯오,오장장,다를이,이름명,어조사야,다스릴치,다섯오,오장장,아니불,화평할화,있을재,차차,말이을이,이미이,또우,다섯오,안내,이를운,어조사야)

내(內)라는 것은 오장의 다른 이름이며, 오장의 불편함을 다스리는데에는 차가 가장 좋다. 또한 내(內)는 오내(五內)를 말한다.

 

本草拾遺曰(뿌리본,풀초,주울습,남길유,가로왈)

본초습유에 적혀있기를

皐盧苦平作飮止渴除疫不睡利水道明目(언덕고,화로로,쓸고,평평할평,지을작,마실음,그칠지,목마를갈,덜제,전염병역,아니불,잘수,이로울이,물수,길도,밝을명,눈목)

차(皐盧;차의다른이름)는 쓰고 편안하므로, 마시면 목마름을 없애고, 열병을 덜하게 하며, 잠을 적게하고, 소변을 잘보고 눈을 밝게한다.

 

白樂天曰(흰백,즐길락,하늘천,가로왈)

백락천이 말하기를

破眠見茶功云云(깨뜨릴파,잠잘면,볼견,차차,공로공,이를운,이를운)

잠을 깨고자 하면 차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

喫茶終夜不眠而不苦身矣(마실끽,차차,마칠종,밤야,아니불,잘면,말이을이,아니불,괴로울고,몸신,어조사의)

차를 마시면 밤을 새도록 자지 않아도 몸이 괴롭지 않다.

飮酒則喉乾引飮(마실음,술주,곧즉,목구멍후,마를건,당길인,마실음)

술을 마시면 목이 마르기 때문에 마실 것을 구한다.

其時唯可喫茶(그기,때시,오직유,가히가,마실끽,차차)

그때에 오직 차를 마시고,

勿飮他湯水等(말물,마실음,다를타,끓일탕,물수,무리등)

다른 종류의 끓인 물을 마시지 말아라

飮他湯水生種種病故也(마실음,다를타,끓일탕,물수,날생,씨종,씨종,질병병,연고고,어조사야)

다른 종류의 끓인 물을 마시면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이 된다.

 

 

[券下 ]

食飯飮酒之次(먹을식,밥반,마실음,술주,어조사지,다음차)

식사나 술을 마신 다음

必喫茶消食(반드시필,마실끽,차다,사라실소,밥식)

반드시 차를 마셔 소화에 도움이 되게 한다.

引飮之時勿飮他湯(당길인,마실음,어조사지,때시,말물,마실음,다를타,끓일탕)

목이 마를 때 다른 끓인 물을 마시지 말고

偏可喫茶也(치울칠편,가히가,마실끽,차다,어조사야)

편안하게 차를 마신다.

引飮時(당길인,마실음,때시)

목마른 경우에

桑湯茶湯不飮則生種種病(뽕나무상,끓일탕,차차,끓일탕,아니불,마실음,곧즉,날생,씨종,씨종,질병병)

뽕나무나 차를 끓인 물을 마시지 않으면 여러 가지 질병이 올 수 있다.

 

本草云(뿌리본,풀초,이를운)

본초에 나타내기를

煎桑枝服療水氣肺氣脚氣癰腫兼風氣(달일전,뽕나무상,가지지,먹을복,병고칠료,물수,기운기,다리각,기운기,종기옹,부스럼종,겸할겸,바람풍,기운기)

뽕나무 가지를 달여서 마시면 수기,폐기,각기,옹종,풍기를 고칠 수 있으며

常服(항상상,먹을복)

항상 복용하면

療遍體風痒乾燥又治眼暈嗽(병고칠료,두루편,몸체,바람풍,가려울양,마를건,마를조,또우,다스릴치,눈안,어지러울운,기침수)

몸의 가려움, 피부가 건조함과 현기증이나 기침을 고칠 수 있으며,

又消食利小便身輕耳目聰明(또우,사라질소,밥식,이로울리,작을소,똥오줌변,몸신,가벼울경,귀이,눈목,귀밝을총,밝을명)

또 소화가 잘되고 소변이 잘 나오며 몸이 가볍고 귀가 잘 들리고 눈이 잘 보인다.

令人光澤又療口乾矣(하여금령,사람인,빛광,윤이날택,또우,병고칠료,입구,마를건,어조사의)

피부가 윤이 나고 입이 마르는 것을 고칠 수 있다.

 

仙經云(신선선,글경,이를운)

선경에서 말하기를

一切仙藥不得桑煎則不服云云(하나일,온통체,신선선,약약,아니불,얻을득,뽕나무상,달일전,곧즉,아니불,먹을복,이를운,이를운)

모든 선약은 뽕나무 달인 것을 구하지 못하면 복용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先服桑煎後服諸仙藥(먼저선,먹을복,뽕나무상,달일전,뒤후,먹을복,모든제,신선선,약약)

먼저 뽕나무 달인 것을 먹은 후에 다른 선약을 복용한다

以知桑是又仙藥之上首乎(써이,알지,뽕나무상,이시,또우,신선선,약약,어조사지,위상,머리수,어조사호)

뽕나무가 이렇기 때문에 선약의 최상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네

茶與桑竝服貴重無高下(차차,더불여,뽕나무상,아우를병,먹을복,귀할귀,무거울중,없을무,높을고,아래하)

차와 뽕나무를 함께 복용하면 귀한 것의 위아래를 따질 필요없이

二俱仙藥之上首也(두이,함께구,신선선,약약,어조사지,위상,머리수,어조사야)

두 개 모두 선약 중에서 최고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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