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역경(易經)의 준괘(屯卦)를 읽다

오대를 거닐며... 2025. 4. 11. 15:11

 

䷂屯 

(坎上, 震下)

 

元亨利貞勿用有攸往利建侯(어려울준,클원,형통할형,이로울리,곧을정,말물,쓸용,있을유,바우,갈왕,이로울리,세울건,제후후)

준(屯)괘는 크게 형통하고, 바르게 나아가면 이롭다. 함부로 움직이고 나아가는 것은 좋지 않으나, 지도자를 세우면 이롭다.

彖傳:(판단할단,전할전)

단전에 이르기를

,剛柔始交而難生(어려울준,굳셀강,부드러울유,시작시,사귈교,말이을이,어려울난,날생)

준(屯)은 강함(⚊)과 부드러움(⚋)이 처음으로 만나니 어려움이 생긴다.

動乎險中,大亨貞(움직일동,어조사호,험할험,가운데중,클대,형통할형,바를정)

어려운 환경 속에서 움직일 때, 올바른 도리를 지키면 크게 형통한다.

雷雨之動滿盈(우레뢰,비우,어조사지,움직일동,가득찰만,찰영)

우레와 비의 움직임이 세상에 가득하고

天造草昧(하늘천,지을조,풀초,어두울매)

세상이 만들어지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宜建侯而不寧(마땅의,세울건,제후후,말이을이,아니불,편안할녕)

지도자를 세워서 질서를 잡으려 하지만 여전히 안정된 상태가 아니다.

象傳:(모양상,전할전)

상전에 이르기를

,,(구름운,우레뢰,어려울준)

구름과 천둥이 있는 상태가 준(屯)이니,

君子以經綸(임금군,아들자,써이,날경,벼리륜)

현명한 사람은 질서를 바로잡고, 세상을 다스린다.

 

初九:磐桓,利居貞,利建侯(처음초,아홉구,너럭반위반,머뭇거릴환,이로울리,살거,곧을정,이로울리,세울건,제후후)

초구는 큰 바위로 인해 머뭇거리는 상황이니, 나아가려고 하기보다는 올바른 도리를 지키며 머무르는 것이 좋다. 지도자를 세워서 질서를 바로잡으면 이롭다.

象傳:(모양상,전할전)

상전에 이르기를

雖磐桓,志行正也(비록수,너럭바위반,머뭇거릴환,뜻지,행할행,바를정,어조사야)

비록 큰바위(고난)로 인해 머뭇거리는 상황이지만 뜻과 행동이 바르고,

以貴下賤,大得民也(써이,귀할귀,아래하,천할천,클대,얻을득,백성민,어조사야)

귀한 신분으로 낮은 지위 사람들에게 자신을 낮추니, 크게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다.

 

六二:屯如邅如,乘馬班如(여섯륙,두이,어려울준,같을여,머뭇거릴전,같을여,탈승,말마,서성거릴반,같을여)

육이는 어려움이 있어 머뭇거리는 상황이니, 말을 타고 서성거리는 것과 같다.

匪寇婚媾,女子貞不字,十年乃字(아닐비,도둑구,혼인할혼,화친할구,여자녀,자식자,곧을정,아니불,정혼할자,열십,해년,이에내,정혼할자)

도둑이 아니라 혼인을 하려는 사람이다. 여자가 올바름을 지켜 혼인을 하지 않고, 10년이 지나서야 혼인을 한다.

象傳:(모양상,전할전)

상전에 이르기를

六二之難,乘剛也(여섯륙,두이,어조사지,어려울난,탈승,굳셀강,어조사야)

육이의 어려움은 강함(초구:⚊)을 타고 있기 때문이니,

十年乃字,反常也(열십,해년,이에내,정혼할자,되이킬반,항상상,어조사야)

십년이 지나서야 혼인을 한다는 것은 일상의 도리에서 어긋나는 일이다.

 

六三:即鹿无虞,惟入于林中,君子幾不如舍,往吝(여섯륙,셋삼,나아갈즉,사슴록,없을무,길잡이우,오직유,들입,어조사우,수풀림,가운데중,임금군,아들자,조짐기,아니불,같을여,포기할사,갈왕,아낄린)

육삼은 사슴을 잡으러 가면서 길잡이가 없이 숲 속으로 들어간다. 현명한 사람은 상황을 파악하고 포기한다. 무리하게 나아가면 후회가 따른다.

象傳:(모양상,전할전)

상전에 이르기를

即鹿无虞,以縱禽也(나아갈즉,사슴록,없을무,써이,놓아줄종,짐승금,어조사야)

사슴을 잡으러 가면서 길잡이가 없다는 것은 짐승을 놓아주는 것과 같으니,

君子舍之,往吝窮也(임금군,아들자,포기할사,갈왕,아낄린,다할궁,어조사야)

현명한 사람은 그러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 무리하게 나아가면 후회가 따르고 어려움에 처한다.

 

六四:乘馬班如,求婚媾,往吉,无不利(여섯륙,넷사,탈승,말마,서성거릴반,같을여,구할구,혼인할혼,화친할구,갈왕,좋을길,없을무,아니불,이로울리)

육사는 말을 타고 서성거리는 상황에서 혼인을 하고자 나아가면 좋으며 이롭지 않은 일이 없다.

象傳:(모양상,전할전)

상전에 이르기를

求而往,明也(구할구,말이을이,갈왕,밝을명,어조사야)

구하고 나아가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다.

 

九五:屯其膏,小貞吉,大貞凶(아홉구,다섯오,가득찰준,그기,기름고,작을소,곧을정,좋을길,클대,곧을정,흉할흉)

구오는 기름진 것을 모아서 채우니, 작게 시도하면 좋지만, 크게 욕심을 부리면 좋지 않다.

象傳:(모양상,전할전)

상전에 이르기를

屯其膏,施未光也(가득찰준,그기,기름고,베풀시,아닐미,빛광,어조사야)

기름진 것을 모아서 채운다는 것은 때가 되지 않아 베풀지 못하고 있음을 말한다.

 

上六:乘馬班如,泣血漣如(위상,여섯륙,탈승,말마,서성거릴반,같을여,울읍,피혈,눈물흘릴련,같을여)

상육은 말을 타고 서성거리는 상황에서 피눈물을 흘리면서 운다.

象傳:(모양상,전할전)

상전에 이르기를

泣血漣如,何可長也(울읍,피혈,눈물흘릴련,같을여,어찌하,가히가,길장,어조사야)

피눈물을 흘리면서 우니 어찌 오래갈 수 있겠는가?